TV 뉴스나 조간신문 헤드라인에는 늘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인물들의 사진과 그에 대한 기사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신약성경 당시 모든 사람들이 주목하는 뜨거운 감자는 바로 예수님이었습니다. 그가 메시아라고 생각한 수천 명의 사람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자,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지 3일 후, 이스라엘 사람들 사이에서는 죽은 예수가 부활했다는 소문과 소식이 전국에 급속도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모든 메스컴의 눈과 귀는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에게 집중되었습니다.
때마침 유대인의 큰 절기인 오순절이 되어, 전 세계에 흩어져 사는 많은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 모여 있습니다. 타국에서 사는 유대인들은 제자들이 한 마음으로 모여 기도하는 장소를 지나가게 되었고, 제자들이 성령의 역사로 방언을 하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각각 자기들이 사는 나라의 언어로 제자들이 방언하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것이 어찌 된 영문인지 의아해 하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가 입을 열었습니다. 베드로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오래 전부터 말씀을 통해 예언하신 내용의 성취라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담대하게 증거하였습니다. 배드로의 설교는 성령이 함께하심으로 말미암아 능력이 있었고, 그의 설교를 듣고 감화 받은 수많은 유대인들은 베드로에게 이제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베드로는 이들에게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이 날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세례를 받은 사람들의 숫자가 무려 3천명이나 됩니다.
아무리 한국이나 미국의 초대형 교회에라고 해도 하루에 300명 이상 세례 받는 일은 거의 드뭅니다. 그런데 베드로의 단 한 번의 설교로 무려 3천명이나 제자가 되었으니, 이는 성령께서 놀라운 기적을 일으키신 사건임이 분명합니다. 자, 이렇게 탄생한 초대교회의 성도들은 과연 어떠한 모습으로 신앙생활 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사도행전 2장 42절 말씀을 다함께 읽겠습니다. “(행 2:42) 저희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쓰니라.” 42절에는 초대교회에 나타나는 3가지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째로, 교회는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에 대하여, 성령의 역사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가르치고 배우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말씀에 대한 가르침이 없으면 이는 더 이상 교회가 아니라, 친목 모임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교회는 기회가 되는대로 말씀을 가르치고 배우는 일에 전념해야 합니다.
둘째로 이들은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었습니다. 하나님은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을 교회로 부르셨습니다. 성도들이 서로 함께 교제하며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입니다. 기술이 좋아지면서 어떤 분들은 집에서 인터넷으로 설교를 듣고 혼자 예배를 드린다고 합니다.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집에서도 얼마든지 예배를 초대형 TV를 보며 인터넷으로 드리고, 통장으로 헌금을 보낼 수 있으니, 더 이상 귀찮게 교회를 갈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인 성도와의 교제를 놓치고 있는 것입니다. 건강한 신앙생활은 자신을 뛰어넘어 다른 이들과 함께 교제하는데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교회의 지체로 부르셨습니다. 나무에서 떨어진 가지는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매말라 죽게 되듯이, 교회 공동체에서 떨어진 사람의 신앙도 결국 매 마르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성도는 반드시 지역 교회에 속해 있어야 합니다. 그 누구도 혼자서는 온전한 교회가 될 수 없습니다. 42절에 ‘떡을 떼다’라는 표현은 성만찬 때 빵을 떼어 나눠주는 모습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주의 자녀들이 교회로 함께 모여 예수님의 행하신 일을 기념하고 함께 예배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지금까지도 주님의 말씀에 따라 함께 떡을 떼며 주님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또한 정해진 시간과 정해진 장소에 함께 모여 신앙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셋째로, 교회는 기도에 힘쓰는 곳입니다. 예수님은 성전을 가리켜 “기도하는 집”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회에서 기도가 사라지는 것만큼 비극도 없습니다. 오늘날의 많은 교회들은 과거에 비하여 기도하는 시간을 많이 줄였습니다. 예전에는 교회 와서 3-4시간씩 기도하는 분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교회는 늘 성도들이 와서 마음대로 기도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시간이 흐를수록 교회 안에서 기도하는 풍경을 보기가 어려워집니다. 어떤 경우에는 교회에서 하는 사역이나 행사를 진행하는데, 기도를 하지도 않고 하는 경우들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러나 기도가 없는 교회는 총을 잃어버린 병사요, 펜이 부러진 작가와 같습니다. 기도가 없으면 교회는 아무런 능력도 남지 않게 됩니다. 기도야말로 모든 사역의 출발점이요, 교회를 살아 숨쉬게 하는 원동력 입니다. 이처럼 초대교회는 말씀, 교제, 기도가 살아 있었습니다. 그들은 말씀으로 변화되어 서로 어려운 이들을 돕는 구제 사역을 펼쳤으며, 날마다 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초대교회가 이렇게 살아가자, 백성들은 교회 다니는 사람들을 칭찬했고,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 구원받는 사람들을 날마다 더해 주셨습니다.
초대교회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늘날로 말하면 새신자, 초신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사도 베드로의 초청 설교를 듣고 삶이 변화된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말씀을 배우는 일, 성도들과 교제 하는 일, 기도하는 일 이 세가지가 힘쓰자 초대교회는 살아 있는 교회, 건강한 교회로 자라갈 수 있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신 우리 모두가 바로 이 세가지 말씀을 배우는 일, 성도와 교제를 나누는 일, 기도하는 일에 부지런함으로 성령께서 귀하게 일하는 코너스톤 교회를 만들어 함께 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