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14 담대한 기도 (요한1서 5장 14-15절)

올해 4살이 된 딸을 둔 한 아버지가 있습니다. 아버지는 딸을 위해서라면 자기 목숨도 아끼지 않을 만큼 딸을 사랑 합니다. 어느 날 ,저녁식사를 한참 준비하고 있는 부엌에 들어온 딸이 아빠에게 말합니다. “아빠, 엄마가 김치를 썰고 있는 저 칼을 제가 한 번 잡아봐도 될까요?” 아버지는 일언지하로 딸의 요구를 거절합니다. “안되. 너 다쳐.” 딸이 울며불며 여러 차례 떼를 써도 아버지의 의견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아무리 아버지가 딸을 사랑한다고 해도, 이제 4살 밖에 안된 어린 딸에게 식칼을 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것이 그 아이에게 이익 보다는 해가 될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린 딸은 이런 아버지의 배려와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의 부탁을 거절한 아버지가 밉기만 합니다.

우리는 신앙생활하면서 하나님 아버지 앞에 이 어린 딸과 같이 행동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것 하나님이 안 들어 주신다고 하나님께 떼를 쓰듯 화도 내고 원망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기도해도 변하는 것이 없다고,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말하며 기도 자체를 포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도한다고 하나님께서 모든 기도의 제목을 응답 해 주시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오랜 세월 동안 기도해도 응답되지 않는 것들도 있습니다.

기도 응답이 더디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듣지 않으신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가장 좋은 타이밍에 우리의 기도를 응답해 주십니다. 또한 그 기도가 우리에게 유익하지 않다면, 하나님은 또한 더 좋은 방향으로 우리의 삶을 인도해 주십니다. 많은 경우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아, 그 때 하나님이 그래서 내 기도를 안 들어주셨구나. 나는 이 길이 제일 좋은 길인 줄 알았는데. 하나님은 내가 보지 못하는 더 좋은 길을 보고 계셨구나? 하나님이 나 보다 저 지혜로우시구나?”하고 인정하는 날을 맞이하게 됩니다.

감옥에 갇힌 요셉을 한 번 묵상해 보십시오. 꽃다운 나이에 이집트의 노예로 끌려가서 11년간 보디발 집안을 섬겼습니다. 요셉은 얼마나 간절하게 하나님께 ‘내 아버지 집으로 보내달라.’고 기도했겠습니까? 그는 수많은 밤을 눈물로 지새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요셉 자신조차 알지 못하는 선한 의도를 가지시고 그가 그 길을 걷도록 하셨습니다. 요셉처럼 10년 정도 기도했는데도 아무런 삶의 변화도 없고 계속해서 노예로 살아 갔다면 기도를 포기할 만도 하지 않았겠습니까? “하나님, 내가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간절하게 기도했는데, 어떻게 아무런 일도 하지 않으십니까? 어째서 나는 여전히 노예로 살아가야 합니까? 하나님은 내 기도를 듣지 않으시나 보다…” 요셉이 이렇게 기도하는 것을 포기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그는 그 인생의 밑바닥에서도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했습니다. “아냐, 하나님은 내 기도를 듣고 계셔. 눈에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은 여전히 불꽃 같은 두 눈으로 내 삶을 바라보고 계셔.” 이러한 믿음이 있었기에 노예로 살아간 지 11년 째 되던 해 그의 주인 보디발의 아내가 유혹해도 자신을 바라보고 계산 하나님 앞에 죄를 지을 수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할 수 있었습니다. 요셉은 노예로 살아가면서도 여전히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하고 계심을 인정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의 기도가 곧바로 응답되지 않는 것일까요? 그것은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의 뜻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부자 되고 싶습니다. 돈을 많이 벌게 해 주십시오! 하나님 그래서 가난한 사람도 많이 돕고. 교회에도 헌금 많이 하고. 선교사님도 여럿 후원하고 살겠습니다.” 자신이 생각해도 멋진 기도 제목 입니다. 하나님께서 안 들어주실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인간적인 차원입니다. 하나님은 오히려 무엇이라 말씀하셨습니까? “부자 되려고 애쓰지 말아라. 재물은 정녕 독수리 같이 날아갈 것이다. 내가 돈이 없어서 교회 일을 못 하더냐? 내가 재물이 없어서 선교를 못하더냐?”

우리가 볼 때는 내 기도제목이 완벽해 보여도 같아도, 하나님 보실 때는 빈틈 투성이, 오류 투성이 기도제목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의 뜻과 다르면 주님은 우리의 기도를 응답해 주시지 않습니다. 그러나 만일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의 뜻과 일치 할 수만 있다면, 그 기도는 얼마나 큰 힘과 능력을 나타낼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뜻에 맞는 기도는 반드시 응답됩니다. 이러한 기도야말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응답이 있는 기도 입니다. 요한일서 5장 14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요일 5:14) 그를 향하여 우리의 가진 바 담대한 것이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 여기서 ‘담대한 것’이라는 말은 ‘확신하다’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신다는 담대한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께 기도는 하는데 “정말 기도하면 하나님이 들어 주시나? 하나님이 계시긴 한가? 괜히 나 혼자 시간 낭비하고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의심하는 마음을 가지고 하는 기도는 아무런 능력도 없습니다. 믿음이 없는 기도는 힘이 없습니다. 히브리서 11장 6절 말씀과 같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