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28 빛 가운데 행하라 (요한1서 1장 5-10절)

빛과 어둠은 서로 공존할 수 없습니다. 제가 새벽예배를 위해 교회 본당에 들어오면, 눈 앞이 컴컴합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스위치를 키고 조명을 밝히는 순간 본당 안에 가득했던 어둠은 떠나가고, 환한 조명 빛이 비취게 됩니다. 빛이 오면 어둠은 떠나갑니다. 반대로 빛이 사라지면 어둠이 찾아옵니다. 빛과 어둠은 서로 공존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한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의 제자인 사도 요한에게 하나님을 이렇게 소개해주었습니다. “하나님은 빛이시다.” 요한은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가르침을 우리에게 전해 주었습니다. 5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요일 1:5) 우리가 저에게서 듣고 너희에게 전하는 소식이 이것이니 곧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두움이 조금도 없으시니라” 하나님은 빛이십니다. 빛은 어둠과 공존할 수 없기에 하나님에게는 어두움이 조금도 없으십니다. 따라서 빛 되신 하나님과 교제하는 원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 마음에 있는 어둠을 제거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검은 죄를 제거해야 합니다. “나는 하나님과 가깝게 지내고 있어”하고 말은 잘하면서도, 정작 자기 유익을 위해 남을 속이고, 불성실하고 부정직하게 살고, 음란하게 살고 있다면 그는 어둠 가운데 거하는 사람입니다. 빛과 어둠이 공존할 수 없기에 검은 죄를 갖고 사는 사람은 빛 되신 하나님과 함께 교제할 수 없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하나님과 교제를 나누고자 한다면 반드시 마음 속에 있는 검은 죄를 제거해야 합니다. 7절 말씀을 한 번 보겠습니다. “(요일 1:7) 저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우리가 어떻게 하면 하나님과 사귐이 가능합니까? 우리가 빛 가운데 행하면 하나님과 깊은 교제가 가능해 집니다. 이전에 즐기던 세상의 습관들, 어두운 죄악 된 삶을 다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빛 가운데 살아갈 때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과 교제를 나누게 되는 것 입니다.

구약의 에스더서를 보면 우리가 잘 아는 한 가지 표현이 나옵니다. “죽으면 죽으리라.” 입니다. 에스더는 페르시아의 여왕 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여왕이라 할지라도 페르시아 왕 앞에는 함부로 나아갈 수 없었습니다. 왕이 여왕을 불러주어야지만 왕 앞에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왕의 부름이나 초청 없이 그 앞에 나아간다면 여왕이라도 사형에 처하게 되는 것이 페르시아의 국법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스더는 위기에 처한 민족을 살리기 위해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페르시아 왕 앞에 나아간 것입니다.

아무리 여왕이라도 왕 앞에 나아갈 수 없었던 페르시아 법처럼, 온 우주를 하나통치하시는 하나님 앞에는 아무나 나아갈 수 없었습니다. 누구라도 죄가 있는 상태로 거룩하신 하나님께 나아가면 반드시 죽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죄를 지은 인간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었습니다. 죄로 인해 영혼이 검게 물들어 버린 우리들은 빛 되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앞서 에스더가 페르시아의 국법을 어기고 왕 앞에 나아갔지만 살 수 있었던 예외 조항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왕이 통치자를 상징하는 금으로 만든 규를 내밀고 왕 앞에 나아간 자가 그 규를 만지면 사형을 면하고 사는 것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죄인인 우리들이 빛 되신 하나님 앞에 나아가면 반드시 죽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법이었지만, 주님은 우리를 위해서 특별한 법을 하나 더 추가해 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7절 후반절에 있습니다. . “(요일 1:7) 저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누구든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그 영혼이 깨끗하게 씻음 받은 사람은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페르시아의 왕이 에스더에게 금 규를 내밀었듯이,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죄사함 받은 우리들을 받아 주시기로 약속하셨습니다.

에스더가 페르시아의 왕의 초청도 없이 그 앞에 나아갔으나 죽지 않고 산 것은 전적으로 왕이 베푼 은혜였습니다. 그러나 만일 에스더가 왕이 내민 금 규를 만지지 않고 스스로 교만하게 생각하여 “내가 그래도 페르시아의 여왕인데 감히 나를 죽이겠어?”하고 무례하게 행했다면 그는 국법에 따라 사형을 당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분명히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말미암아 죄를 씻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고, 또한 이를 위해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이 땅에 보내주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나는 아무런 죄가 없다”고, “나는 예수님을 믿을 필요가 없는 사람이라”고 말한다면 그는 하나님 앞에 나아갈 자격을 상실하여 영원히 꺼지지 않을 지옥 불에 떨어져 영원한 사형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8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요일 1:8) 만일 우리가 죄 없다 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 우리 가운데 죄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성경은 의인은 없으니 단 한 사람도 없다고 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지어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만일 자신이 죄가 없는 의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는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고, 자기는 예수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자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사람의 영혼은 여전히 죄와 어둠이 가득하여 하나님과 함께 교제를 나눌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빛이시기 때문입니다. 자기 스스로를 가리켜 죄가 없다고 하는 사람은 거짓말 하는 사람이며 또한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죄인이다”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자로 만드는 것입니다. 10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요일 1:10) “만일 우리가 범죄하지 아니하였다 하면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자로 만드는 것이니 또한 그의 말씀이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하니라” 하나님과 진정한 교제를 나누기 위해서는 내 안에 가득한 죄와 어둠을 인정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우리 죄를 인정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 들이면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9절 말씀입니다. “(요일 1:9)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 자신의 죄를 자백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죄를 남김 없이 용서해 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지은 그 어떠한 죄라도 하나님의 사랑 앞에 용서 받지 못할 죄는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씻지 못할 더러운 죄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남김 없이 모든 죄에서 우리를 깨끗하게 해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죄를 짓지 않기 위해 매일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 삶에 은근슬쩍 찾아온 어둠을 진리의 빛, 말씀의 빛으로 물리쳐야 합니다. 죄를 지었다면 회개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빛과 같이 정결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죄를 고백하고 빛 가운데 정결하게 행하고 살아갈 때 우리 삶 안에서 하나님과 진정한 깊은 교제가 회복될 것입니다. 빛 되신 하나님을 따라 빛 가운데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