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20 내 마음에 주시는 하나님의 감동 (느헤미야 7장 5-6절)

느헤미야에게 고민이 생겼습니다. 재건된 예루살렘 성은 광대한데, 그 백성은 희소합니다. 성벽은 재건했지만, 아직 도시의 인구수가 적어서 예루살렘 곳곳이 텅 비어 있습니다. 예루살렘은 성벽만 지어졌지 아직 가옥들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새로 지은 신도시인데 아직 학교도 없고 편의시설도 없어서 살기 불편하니까 사람들이 잘 이사 오지 않는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안에 거하는 사람이 없는 것에 대하여 깊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적군의 공격에 성 전체가 노출되고 결국에는 지난 모든 사역이 수포로 돌아가게 된 것입니다.

아마도 기도의 사람 느헤미야는 이 일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가 한참 기독하고 말씀을 묵상하고 고민하고 있는데 깊은 우물 속에서 물이 솟아나듯이 그를 강하게 사로 잡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바로 페르시아에서 예루살렘에 돌아온 자들의 인구조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7장 5절 말씀을 한 번 봅시다. “(7:5) 내 하나님이 내 마음을 감동하사 귀인들과 민장과 백성을 모아 보계대로 계수하게 하신고로…” 여기 5절 말씀에 “내 하나님이 내 마음에 감동하사”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고민하고 있는 느헤미야의 마음에 감동을 주셨습니다. 원문을 보면 그 의미가 더 정확합니다. 히브리어 원문에는 “내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그 생각을 집어넣어 주셨습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NIV 성경을 보면 “My God put it into my heart” 고민하고 번뇌하는 느헤미야에게 하나님께서 너 이렇게 해보렴 하고 지혜를 넣어 주신 것입니다. 이처럼 인생의 해답은 사람에게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혹시 오늘 이 자리에 무언가 마음을 답답하게 하는 일 때문에 지혜가 필요하신 분 계십니까? 하나님께 구하십시오 야고보서 1장 5절 (1:5)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면 하나님께서 그 분의 탁월한 지혜를 우리 마음 속에 넣어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느헤미야 마음에 넣어 주신 생각은 무엇입니까? 페르시아에서 돌아온 귀환 자들을 인구 조사하여 그들 중 일부를 택하여 예루살렘에 거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느헤미야는 대대적인 인구 조사에 들어갑니다. 포로로 끌려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총 3번에 나눠서 이스라엘에 돌아 왔습니다. 느헤미야는 그 중 처음 이스라엘에 돌아온 제1차 귀환자 명단을 얻게 되었습니다. 느헤미야 7장 7절부터 73절까지 기록된 모든 자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자들입니다. 그가 정확하게 총 42,350명입니다.

성경통독 하다가 느헤미야 7장 같은 장 만나면 왜 이리 성경에 사람이름을 이리도 많이 적어뒀는지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이런 장 만나면 그냥 건너 뛰고 다음 장 읽고 싶은 유혹을 너무도 많이 받아요. 하나님 정말 이렇게 사람 이름을 일일이 다 기록하셨어야만 했나요? 네, 하나님은 그렇게 하셨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이 바로 풍요로운 페르시아에서의 삶을 뒤로하고 모든 특권을 포기하고, 예루살렘의 회복을 꿈꾸며 돌아온 첫 번째 귀환 자들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는 이 사람들이 너무도 귀한 자들인 거에요. 여러분 우리가 주님을 위해서 포기할 때, 주님을 위해서 희생할 때 아무도 모를 것 같죠? 사람은 모를 수 있어요. 그러나 하나님은 다 보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분은 우리가 주님을 위해 치른 희생을 하나도 빠짐 없이 다 기억하고 계십니다. 사실 느헤미야 7장에 나오는 사람들이 뭐 대단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이스라엘 사람들이었어요. 그러나 그들이 자신이 가진 특권과 모든 좋은 것들을 뒤로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예루살렘에 돌아오는 험난한 길을 선택 했을 때, 하나님은 그들의 이름을 다 책에 기록해 두셨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보실 때 이 사람들이야 말로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케 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돌아가지 않으려 한 황폐한 예루살렘, 그러나 이 42,360명은 주님의 약속을 믿고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이 족보의 결론이 7장 73절 말씀입니다. (7:73) “이와 같이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문지기들과 노래하는 자들과 백성 몇 명과 느디님 사람들과 온 이스라엘이 다 그 본성에 거하였느니라” 우리가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 문지기 노래하는 자 백성들은 누구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느디님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일까요? 이들은 사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니라 이방인들입니다. 일찍부터 레위 사람들을 도와주고 섬기는 자들입니다. 즉 성전에서 가장 낮은 일 하는 자들입니다. 이 느디님 사람들의 별명이 “성전의 일꾼들” (Temple Sevants) 입니다. 그러니까 예루살렘이 회복되고 제사가 다시금 시작되어도 이들은 여전히 가장 어려운 일 가장 천하고 힘든 일을 하게 될 사람들입니다. 이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하나님께 예배 드리려고 다시 예루살렘으로 귀환했습니다. 느디님 사람들은 비록 이방인이었으나, 그들이 하나님의 전에서 일하고 제사 드리는데 힘쓰자 하나님은 그들의 이름도 귀환자 명단에 기록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명단은 영원히 지어지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이 되어 오늘 날 전 세계 모든 성도들이 지금도 ‘느디님’이란 이름을 읽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느헤미야 같이 앞장서서 일하는 리더만 기록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분은 보이지 않는 고에서 가장 작고 낮은 일을 하는 자들의 이름까지 잊지 않고 이 말씀에 기록해 두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를 주님의 전의 문지기로, 혹은 노래하는 자로 성전에서 섬기는 레위인으로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사역들을 충성스럽게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감당합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주님의 전을 위하여 섬기는 작은 일 하나도 하나님은 잊지 않고 기억해주실 것입니다. 그분은 우리의 이름을 잊지 않고 기록해주실 것입니다. 지금도 주님이 주신 이 교회는 광대한데 아직 성도는 희소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고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부흥의 때를 허락해주실 것입니다. 함께 기도하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