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14 죄 사함을 단번에 이룬 완전한 제물 (히브리서 9장 16-28절)

출애굽기 24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광야에서 언약을 맺는 장면이 나옵니다. 모세는 여호와의 언약이 기록된 두루마리를 가지고 백성 앞에서 낭독 했고, 백성들은 “우리가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하여 그대로 따르겠습니다.”하고 약속했습니다. 그러자 모세는 양푼에 담긴 피를 가져다가 백성에게 뿌렸습니다. 그리고 말하기를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고 했습니다. 이 내용이 19절에 있습니다. 19절 말씀을 함꼐 보겠습니다. “(19) 모세가 율법대로 모든 계명을 온 백성에게 말한 후에 송아지와 염소의 피와 및 물과 붉은 양털과 우슬초를 취하여 그 책과 온 백성에게 뿌려…” 여기서 말하는 책은 언약의 내용이 기록된 두루마리 입니다. 두루마리와 온 백성에게 뿌린 행위는 피로서 언약이 세워지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 따르면 피는 두 가지 기능이 있습니다. 22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22) 율법을 좇아 거의 모든 물건이 피로써 정결케 되나니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 첫째로 피는 정결케 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피가 뿌려진 물건들은 깨끗함을 입습니다. 그래서 21절 말씀을 보면 피를 장막에도 뿌렸고, 제사 드리는 일에 쓰여지는 모든 그릇에도 뿌렸습니다. 피가 뿌려져야 정결케 되기 때문입니다. 피가 가진 두 번째 기능은 죄사함 입니다. 죄를 사함 받기 위해서는 피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죄를 용서받기 위해 소나 양, 염소와 같은 동물의 피를 대신 한 것입니다.

구약의 제사제도는 하늘의 있는 것들의 모형이고 그림자입니다. 그러나 새 언약에서도 정결함과 죄사함을 위해서는 피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동일합니다. 23절을 보겠습니다. “(23) 그러므로 하늘에 있는 것들의 모형은 이런 것들로써 정결케 할 필요가 있었으나 하늘에 있는 그것들은 이런 것들보다 더 좋은 제물로 할지니라” 23절의 이런 것들이란, 동물들의 피를 말합니다. 그러나 새로운 언약은 이런 것들보다 더 좋은 제물이 필요합니다. 소나 양의 피로는 충분하지 못합니다. 동물의 피는 불완전하여 해마다 반복적으로 또 다른 소를 잡아야 했습니다.

가끔 주일학교 학생들이 성경공부 시간에 이런 질문을 물어봅니다. “선생님 왜 구약시대 때는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 위해 소를 잡고 양을 잡았는데 저희는 안 잡나요?“ 왜 우리는 구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으면서도 제사를 안 드립니까? 예수님께서 스스로 완전하신 제물이 되셔서 십자가 위에서 피를 흐리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죽으심은 단 한 번의 제사였지만 완전한 제사가 되어 더 이상 다른 피를 필요로 하지 않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25-26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25) 대제사장이 해마다 다른 것의 피로써 성소에 들어가는 것 같이 자주 자기를 드리려고 아니하실지니 (26) 그리하면 그가 세상을 창조할 때부터 자주 고난을 받았어야 할 것이로되 이제 자기를 단번에 제사로 드려 죄를 없게 하시려고 세상 끝에 나타나셨느니라” 구약의 대제사장들은 해마다 짐승의 피를 가지고 들어가야 했습니다. 만약 예수님의 피가 완전하지 않았더라면 예수님도 십자가에서 한 두 번이 아니라 여러 차례 고난을 받으셔야만 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스스로 완전한 제물이 되셔서 단 한 번의 제사로 모든 죄를 없게 하셨습니다.

여기서 또 하나의 질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우리야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더 이상 동물을 잡는 제사를 안 드리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그렇다면 신약은 믿지 않고 구약만 믿는 현대 유대교 사람들은 어떨까요? 유대교에서 제사를 드릴까요? 안 드릴까요? 정답은 드리고 싶어도 못 드립니다.

유대교는 구약성경인 율법을 통해 하나님께 제사를 드려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율법에 의하면 제사는 오직 성전에서만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가 TV 뉴스를 통해서도 자주 보지만, 예루살렘에 있어야 할 성전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사를 드릴 수가 없습니다. 또 한가지 문제는 제사는 오직 레위지파의 아론의 후손만이 드릴 수 있는데, 이제는 누가 진짜 레위지파 출신인지 아론의 후손인지 알 도리가 없습니다. 우리나라도 전쟁을 여러 차례 겪으면서 누가 진짜 양반인지 가짜 양반인지 알 수 없게 된 것과 비슷합니다. 결국 유대교 사람들은 제사를 드려야 하는데 성전이 없고, 제사장이 없어서 지금도 통곡의 벽 붙잡고 눈물만 흘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들은 슬퍼할 이유가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완전한 제물이 되어 단번에 죄 사함을 이루셨기 때문에 우리는 또 다른 제물을 바칠 필요도, 또 다른 죄 사함의 제사를 드릴 필요도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완전한 제물 되신 예수님을 예배하고 찬양할 뿐입니다. 유대교를 믿는 사람들은 아직도 구약시대에 머물러 동물 제사를 드려야 하는데 못 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복음이 주어졌습니다. 이미 예수 그리스도께서 완전한 제물이 되셔서 죄사함의 제사를 완성하셨다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믿고 기다리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27-28절 말씀을 다 함께 읽겠습니다. “(27)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28) 이와 같이 그리스도도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시려고 단번에 드리신 바 되셨고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하여 죄와 상관 없이 자기를 바라는 자들에게 두 번째 나타나시리라” 사람은 태어나면 반드시 죽게 되어 있습니다. 그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 죽음 뒤에는 심판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심판에서 우리를 건지시기 위하여, 십자가 위에서 완전한 제물로서 보배로운 피를 흘려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망과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셨고, 지금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지만 정해진 날이 되면 또 다시 이 세상에 오실 것입니다. 다시 오실 때에는 죄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구원을 주시기 위해서 두 번째 나타나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하여 완전한 제물이 되어주신 예수님께 날마다 감사를 드리며 살아갑시다. 또한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며 오늘 하로 주님 보시기에 합당한 성도로서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