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가 교회에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처럼, 구약의 성도들은 성막 중심으로 모여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성막은 사면이 천으로 둘러쌓여 있는 큰 천막입니다. 동쪽에 입구가 있습니다. 제사를 드리려는 사람이 성막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예물로 가지고 온 짐승을 태울 수 있는 제단을 보게 됩니다. 제단 뒤에는 제사장이 손을 씻을 수 있는 물을 담아두는 물두멍이 있습니다. 물 두멍 뒤에는 사각형 모양의 텐트가 하나 처 있습니다. 바로 성소입니다. 성소에 들어가면 오른편에는 매일 새로 구운 빵을 두는 진설병이 있었고, 왼편에는 일곱초대가 있습니다. 정면에는 성소에서 향을 피우기 위한 분향단이 있습니다. 바로 그 분향단 뒤에는 두꺼운 천으로 된 커튼이 그 뒤의 공간인 지성소와 분리시켜 줍니다. 성소와 지성소를 나누는 이 커튼을 우리는 휘장이라고 부릅니다. 지성소에는 하나님의 법궤라고도 불리는 언약궤가 있습니다. 그 언약궤 안에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언약을 새겨 주신 돌판, 광야에서 먹은 만나를 담은 금항아리, 그리고 아론의 싹난 지팡이가 있습니다. 그 언약궤 뚜껑에는 날개를 달고 있는 그룹들이 언약궤를 덮고 있는 듯한 형상으로 조각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바로 이 지성소, 지극히 거룩한 장소에 임재 하십니다. 따라서 아무나 지성소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전 세계에 단 한 사람, 오직 대제사장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대제사장도 아무 때나 자기가 원한다고 해서 들어갈 수도 없었습니다. 1년에 단 한 번 오직 대속죄일에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대제사장만 1년에 단 한 번 들어가는 지성소… 그런데 여기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아무리 대제사장이라고 해도 지성소에 빈손으로 들어가면 안됩니다. 그러면 반드시 죽습니다. 그럼 무엇을 들고 갑니까? 그는 제물의 피를 가지고 들어가야 했습니다. 7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오직 둘째 장막은 대제사장이 홀로 일 년 일 차씩 들어가되 피 없이는 아니하나니 이 피는 자기와 백성의 허물을 위하여 드리는 것이라“ 여기 7절에 보면 “피 없이는 아니하나니…”라는 말은 피 없이는 들어가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그 피는 대제사장과 백성들의 죄를 용서 받기 위해 하나님께 드리는 피였습니다. 따라서 하나님 계시는 지성소는 첫째, 아무나 들어가지 못하는 곳이고, 둘째, 아무 때나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며, 셋째, 빈손으로는 절대로 들어갈 수 없는 곳입니다. 8절을 봅시다. “성령이 이로써 보이신 것은 첫 장막이 서 있을 동안에 성소에 들어가는 길이 아직 나타나지 아니한 것이라” 여기 한글 성경만 보면 글을 이해하기 어렵게 해석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성소’는 지성소’입니다. NIV 성경에도 지성소를 뜻하는 ‘the Most Holy Place’라고 되어 있습니다. 구약 시대 때는 지성소에 들어가는 길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자, 우리는 어제 새벽예배를 통해 예수님께서 신약의 대제사장 되심을 배웠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어떻게 하나님 계신 지성소에 들어 가셨을까요? 앞서 언급했듯이 피 없이는 아무도 지성소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구약의 대제사장들은 소나 양 같은 동물들의 피를 가지고 들어갔습니다. 신약의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쏟으신 자신의 피를 가지고 들어가셨습니다. 11-12절을 보겠습니다. “(11) 그리스도께서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손으로 짓지 아니한,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말미암아 (히 9:12)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피라고 다 같은 피가 아닙니다. 예수님의 피는 소나 양의 피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귀한 피입니다. 12절을 봅시다. 거룩하고 흠이 없으신 예수님의 피로 말미암아 영원한 ‘속죄’, 죄를 속하여 주심을 이루셨고, 단번에 ‘성소’… 자, 여기도 본래 해석이 성소가 아니라 ‘지성소’이 되어야 합니다. 다시 한 번 정리해서 말하면 예수님의 피로 말미암아 영원히 우리를 죄에서 자유케 하셨고, 그 피로 말미암아 단번에 지성소에 들어가셨습니다.
구약시대 때 소나 양과 염소의 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를 용서받았다면, 하물며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흘리신 피가 용서하지 못할 죄가 무엇이겠습니까? 우리 13-14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13) 염소와 황소의 피와 및 암송아지의 재로 부정한 자에게 뿌려 그 육체를 정결케 하여 거룩케 하거든 (14)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으로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못하겠느뇨” 아직도 내 죄가 용서받지 못한다고 의심하시는 분 계십니까? 히브리서 9장 14절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대답이 되시길 바랍니다. 자꾸 마음에 죄사함에 대한 의심이 있으신 분은 히브리서 9장 14절을 기억하시고 외우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가 용서하지 못할 죄는 없습니다. 살인자도, 간음자도, 도둑도, 사기꾼도, 거짓말쟁이도, 그 밖에 모든 사람이 다 예수님의 피로 용서 받을 수 있습니다.
옛 언약인 율법에 따르면 우리 모두는 죽어야 마땅한 죄인들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로 새로운 언약을 세우셨습니다. 그것은 옛 언약 아래 죄로 인해 죽어 마땅한 우리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구원하셔서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시기 위해서 입니다. 15절 말씀을 봅시다. “(15) 이를 인하여 그는 새 언약의 중보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를 속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가끔 TV 광고를 보면 집안 세척제을 선전할 때가 있습니다. 도저히 지워지지 않을 것 같은 기름 떼, 곰팡이, 잉크, 페인트 그 세척제만 있으면 다 지워집니다. 화면에서 연기하는 사람이 나와서 도저히 안 지워질 것처럼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습니다. 그런 후에 그 세척제를 가지고 뿌린 후 정말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새것처럼 닦아 놓습니다. 인간이 만든 더러움은 인간이 계발한 제품으로 씻을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지은 죄는 우리가 아무리 좋은 초강력 세척제를 만든다고 해도 닦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죄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만 씻음 받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피를 왜 우리가 보배로운 피, 보혈이라고 부릅니까? 그 피로 씻지 못할 죄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죄도 예수님의 보혈에 닦이면 죄를 짓지 않은 것처럼 깨끗하게 씻깁니다. 이것이 바로 보혈의 능력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말미암아 죄를 용서 받은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죄를 다 용서하셨습니다. 우리가 과거에 지은 죄, 우리가 현재 짓고 있는 죄, 심지어 우리가 미래에 지을 그 모든 죄 중에 우리가 예수님의 보배로운 피로 용서받지 못할 죄는 없습니다. 죄사함의 은혜를 의심하지 마시고,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보혈로 죄씻음 받은 그 피로 말미암아 하나님 계시는 하늘 지성소, 천국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보배로운 피로 우리가 지은 모든 죄를 용서받는 복된 은혜가 가득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