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12 새 언약의 중보자를 의지하라 (히브리서 7장 22-8장 13절)

인간과 인간 사이에 맺은 약속을 가리켜 ‘계약’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맺은 약속을 가리켜 ‘언약’이라고 합니다. 성경은 언약의 책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과 맺으신 언약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집니다. 예수님이 오시기 전 주어진 옛 언약인 ‘구약’이 있고, 예수님이 오신 후 주어진 새로운 언약 ‘신약’이 있습니다. 만일 구약 시대의 제사제도가 완전 했다면 하나님께서 새로운 언약을 만드실 이유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구약의 언약이 불완전했기에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언약을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구약의 언약은 어떠한 의미로 불완전 하였고, 신약은 어떠한 의미로 완전한 것일까요?

첫째로, 구약 시대 때 세움 받은 제사장들은 영원하지 못했습니다. 아론의 아들들은 병들기도 하고, 나이 들어 더 이상 제사장으로의 직무를 감당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이들은 때가 되면 죽기도 했습니다. 아론도 죽었고 그의 아들들도 다 죽었습니다. 이처럼 구약의 제사장들은 영원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신약의 제사장이신 예수님은 영원하십니다. 이 차이를 히브리서 7장 23-25절이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23) 저희 제사장 된 자의 수효가 많은 것은 죽음을 인하여 항상 있지 못함이로되 (24) 예수는 영원히 계시므로 그 제사 직분도 갈리지 아니하나니 (25)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서 저희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구약의 제사장들은 병들고 죽었으나, 예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살아 계셔서 우리의 영원한 제사장이 되십니다.

두번째 차이는, 구약의 제사장들은 죄를 지었습니다. 이스라엘 최초의 제사장인 아론도 금송아지 우상을 만드는 죄를 지었습니다. 또한 그의 나답과 아비후도 죄를 지어 여호와의 불에 타 죽었습니다. 그들은 불완전했기에 백성들을 위한 제사를 드리기 전, 먼저 자기 자신의 죄를 위한 제사를 따로 드려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언약의 제사장이신 예수님은 죄가 없으십니다. 따라서 주님은 자신의 죄를 위한 제사를 드릴 필요가 없으십니다. 히브리서 7장 26절을 보면 저자는 바로 이런 거룩하고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는 예수님이야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대제사장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죄인은 자기 죄 때문에 하늘에 이르지 못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죄가 없으시기 때문에 하늘보다 높은 곳에 계신 분이십니다. 장님이 장님을 인도할 수 없듯이, 죄를 지은 사람이 다른 사람의 죄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오직 죄가 없으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인간의 죄를 대신 져 주실 수 있습니다. 28절을 봅시다. “(28) 율법은 약점을 가진 사람들을 제사장으로 세웠거니와 율법 후에 하신 맹세의 말씀은 영원히 온전케 되신 아들을 세우셨느니라” 히브리서 저자는 계속해서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하나님께서 새우신 새로운 언약의 대제사장 되심을 증거했습니다.

세번째 차이는 제사장이 어디서 일하는가 입니다. 구약의 제사장들은 땅에 세운 성막에서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성전을 짓기 전에는 모세가 광야에서 지은 성막에서 제사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성막을 보여주시고 세우도록 지시하셨습니다. 히브리서 8장 5절 말씀입니다. ”저희가 섬기는 것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라 모세가 장막을 지으려 할 때에 지시하심을 얻음과 같으니 가라사대 삼가 모든 것을 산에서 네게 보이던 본을 좇아 지으라 하셨느니라” 비록 모형이지만 구약시대 성막에는 ‘지성소’가 있었고 그 안에는 언약궤가 있었습니다. 그 언약궤의 뚜껑 위에 ‘시은소’라고 불리는 자리가 있어 대제사장도 1년에 단 한 번 밖에 들어가지 못하는 하나님의 보좌와 같이 여겨지는 거룩한 곳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솔로몬 성전은 파괴되었고, 때때로 이방인들에 의해 성전은 더러워졌습니다. 이처럼 구약시대 때 제사장들이 일했던 성전은 불완전한 공간이었습니다. 그럼 신약 시대의 제사장 되시는 예수님께서는 어디 계십니까? 주님은 땅이 아닌 하늘 지성소에 계십니다. 바로 하나님의 우편에 앉아 계십니다. 하늘 성소는 사람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완전한 성막 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주신 첫번째 언약은 그 언약의 당사자인 인간으로 말미암아 여러가지 의미로 불완전 했습니다. 그래서 더 완벽한 언약을 요구했습니다. 히브리서 8장 7절 입니다. “(7) 저 첫 언약이 무흠하였더면 둘째 것을 요구할 일이 없었으려니와” 첫 언약이 불완전하고 흠이 있었기에, 신약시대에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해 새로운 언약을 세우셨습니다. 새로운 언약은 완전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흠이 없습니다. 이 새로운 언약을 주신 목적은 무엇입니까? 10절 말씀입니다. “(10) 또 주께서 가라사대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으로 세울 언약이 이것이니 내 법을 저희 생각에 두고 저희 마음에 이것을 기록하리라 나는 저희에게 하나님이 되고 저희는 내게 백성이 되리라” 하나님은 죄인된 우리들을 하나님의 백성 삼으시길 원하셨습니다. 그렇게 하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죄사함의 은혜를 주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새로운 언약의 핵심입니다. 히브리서 8장 12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12) 내가 저희 불의를 긍휼히 여기고 저희 죄를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이제 새로운 언약의 제사장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그 죄가 용서함 받게 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의 문제가 해결되자, 우리가 하나님 계시는 보좌 앞에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하나님이 되시고,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새 언약의 중보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신 놀라운 은혜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신지 바로 알 때 주님을 더 바르게 예배할 수 있습니다. 죄로 인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던 우리의 죄를 용서하신 예수님… 성탄절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시간.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 각 사람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을 언제나 기억해야 합니다. 새 언약의 제사장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 죄 사함의 은혜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기쁨의 교제를 누리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