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는 달동네에 삽니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성실한 철수는 공업 고등학교를 나왔습니다. 학교에서 토목을 공부한 철수는 졸업한 후 그의 아버지를 따라 자그마한 가구점에 취직을 했습니다. 매일 대패와 못질을 해가며 구슬땀을 흘리며 일하는 철수, 무엇 하나 특별해 보이는 것 없는 청년입니다. 철수가 서른 살이 되던 어느 날 일 입니다. 갑자기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철수의 삶에서 벌어졌습니다. 사람들이 그를 찾아와 그를 스승으로 모시고, 그가 가는 곳마다 따라 다닙니다. 심지어 사람들은 그를 보기 위해 멀리서 찾아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철수를 만나기 원하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군중 중 한 사람을 붙잡고 물어보았습니다. “아니 저 청년이 뭐 그리 특별하길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매일 같이 모여들고 있습니까?” 그러자 그 사람은 이렇게 대답 해주었습니다. “저 사람은 우리와 같은 사람이 아니오. 저 사람은 바로 우리를 구원해 줄 메시아이시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철수가 우리를 구원해 줄 하나님의 아들이라니 이 얼마나 충격적인 이야기 입니까? 내가 평생 철수를 알았는데 어떻게 저 가난한 집 출신 목수 철수가 그런 위대한 존재일 수 있겠습니까? 아마도 콧방귀를 끼며 웃으며, 모인 군중들을 보고 속으로 “이 사람들 단단히 미쳤구나?” 하고 고개를 저었을 것입니다.
이 사람이 느낀 충격이 바로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이 가졌던 감정과 유사합니다. 어떻게 갈릴리 나사렛 출신 목수 요셉의 아들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구약시대에 여호수아 혹은 호세아 가 신약시대에 와서 예수로 불렸기 때문에 ‘예수’란 이름조차 너무도 흔한 이름이었습니다. 이 특별한 것 하나 없는 삽십대 청년이 유대인들이 수천년 동안 기다려온 메시아라니! 유대인들은 기가 막힐 뿐만 아니라 분노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갈릴리 촌구석 나사렛이란 달동네 출신 예수…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 그 역시 평생 연장을 들고 목수로서 나무를 다듬은 청년… 예수가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이것이 바로 유대인들의 논지였습니다. 결국 이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예수는 누구입니까?” 이 질문이야 말로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는 누구입니까?” 이 세상에 이 보다 더 위대한 질문은 없습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주고 있습니다. 히브리서를 기록한 저자가 누군지는 알 수 없습니다. 3세기에 활동했던 교부 오리겐은 “누가 이 서신을 썼는지는 하나님만이 아신다.”라고 말했습니다. 저자는 불분명 하지만, 이 책을 기록한 목적은 분명합니다. 예수는 영원한 제사장이시다!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이것이 바로 히브리서의 주제입니다. 우리는 히브리서를 통해 ‘예수, 과연 그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심도 있게 찾아보려고 합니다.
히브리서가 쓰여지던 당시 유대인들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의 신성을 부인 했을 뿐만 아니라, 믿는 자들을 핍박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히브리서 저자는 예수가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구원자 되심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1장 2절 말씀을 보면, 가장 먼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요, ‘만유의 상속자’로 소개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온 세상의 주인이십니다. 그가 이 세계를 지으셨기 때문입니다. 또한 성부 하나님께서 그에게 이 세상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우리 주 예수님은 만왕의 왕이시고 만주의 주가 되십니다. 3절에 예수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 ‘본체의 형상’ 으로 소개 되고 있습니다.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말씀이신 예수님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우리와 같은 사람이 되셔서 사람들 가운데 임하셨을 때, 우리는 이 예수를 통해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을 보게 되었습니다. 요한복음 1장 18절은 (요 1:18)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 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 중 한 사람인 빌립은 예수님께 “주여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옵소서 그리하면 족하겠나이다”하고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빌립아 내가 이렇게 오래 너희와 함께 있으되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느냐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하고 대답하셨습니다. 즉 예수님을 본 사람은 하나님을 본 것입니다.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 ‘본체의 형상’이시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가 단순한 인간이 아니라, 신적 존재임을 강조하기 위해 그가 천사보다 휠씬 뛰어난 존재임을 강조합니다. 그 근거는 4절 5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히 1:4) “저가 천사보다 얼마큼 뛰어남은 저희보다 더욱 아름다운 이름을 기업으로 얻으심이니 (히 1:5) 하나님께서 어느 때에 천사 중 누구에게 네가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다 하셨으며 또 다시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라 하셨느뇨” 하나님은 그 어떤 천사에게 ‘너는 내 아들이다.’라고 말씀하신 적이 없으십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나님의 아들이란 칭호를 받았습니다. 게다가 예수님은 천사도 경배하는 분이십니다. 6절 말씀을 보면 (히 1:6) 또 맏아들을 이끌어 세상에 다시 들어오게 하실 때에 하나님의 모든 천사가 저에게 경배할지어다 말씀하시며”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도 천사를 보고 엎드렸습니다. 이스라엘의 가장 존경받는 리더 모세도 천사를 보고 엎드렸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천사 앞에서 벌벌 떨고 죽은 자처럼 엎드렸습니다. 그 모든 사람들을 두렵게 만든 하나님의 모든 천사들이 바로 이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엎드립니다. 예수님은 천사들보다도 더 위대하시고 높으신 분이십니다.
히브리서 저자가 왜 이토록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구원자라는 사실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까? 자꾸만 세상 사람들이 예수 믿는 자들을 핍박하고 예수쟁이라고 조롱하니까 사람들의 마음이 흔들립니다. 게다가 예수를 믿는다고는 하는데 세상 사람들은 마음껏 즐기며 사는데 그에 비해 초라하게 사는 자기 자신을 보며 나도 모르는 사이 마음에 의심이 떠오릅니다. “정말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일까?” 히브리서 저자는 유혹과 핍박에 무너지는 성도들을 주의시켰습니다. 그는 2장 1절 말씀입니다. (히 2:1) “그러므로 모든 들은 것을 우리가 더욱 간절히 삼갈지니 혹 흘러 떠내려 갈까 염려하노라” “여러분! 진리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조심합시다! 배운 대로 행합시다!” 하고 주의를 주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하나님께서 친히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하고 계시며 우리 안에 계신 성령께서 이 진리를 확증하고 계심을 말해주었습니다. 2장 4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히 2:4) “하나님도 표적들과 기사들과 여러가지 능력과 및 자기 뜻을 따라 성령의 나눠 주신 것으로써 저희와 함께 증거하셨느니라” 하나님께서도 기적과 큰 표적과 많은 놀라운 일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구원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특히 그의 뜻대로 우리에게 성령의 선물을 나누어 주셔서 구원을 증언해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는 누구입니까? 이 질문에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세상의 달콤한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예수를 버렸습니다. 또 어떤 이들은 거센 핍박 앞에서 예수를 부인했습니다. 예수는 누구십니까? 우리 삶 속에 유혹과 핍박이 몰려와도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유일한 구원자 되심을 확신하며 주를 향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