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28 하나님의 복을 버린 어리석음 (열왕기하 21 1-9)

히스기야 왕이 죽고 그의 아들 므낫세가 왕위에 올랐습니다. 열두 살에 왕이 된 므낫세는 55년간 남 유다를 다스렸습니다. 그는 남 유다 역사상 최악의 왕이었습니다. 이전에 그 어떤 왕들보다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죄를 가장 많이 지었습니다. 본문 2절 말씀을 보면 그가 저지를 죄들은 하나님께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들의 가증한 행위들을 그대로 따라했습니다. 므낫세는 그의 아버지 히스기야가 헐어 버린 산당들을 다시 복원했습니다. 산당은 이방신에게 제사를 드리기 위한 건축물들입니다. 따라서 므낫세가 산당들을 다시 세워졌다는 것은 이방신들을 섬기기로 했음을 나타냅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그는 히스기야가 없애버린 가증한 우상들도 다시 세웠습니다. 그는 바알을 위하여 제단을 쌓고, 아세라 목상을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그는 하늘의 해, 달, 별들에게 경배했습니다.

이처럼 므낫세는 당시 주면 국가와 민족들 사이에서 섬기는 신들을 따라 섬겼습니다. 분명 하나님께서 다른 신을 섬기지 말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 분만을 섬기라고 말씀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므낫세는 말씀과 정반대로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겼습니다. 므낫세는 여호와의 성전에 우상들을 갖다 놓았습니다. 이게 어떤 풍경인가하면, 오늘 날 교회 안에 부처 불상들이 놓여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이 얼마나 하나님 보실 때 가증스러운 행위입니까? 므낫세는 성전 뜰에는 해,달 별들에게 제사 드리기 위한 제단들도 세워 놓았습니다. 5절에 보면 ‘여호와의 전 두 마당’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는 성전을 중심으로 안 뜰과 바깥뜰을 말합니다. 므낫세는 성전 곳곳에 우상들을 세워두고 이방신에게 제사드릴 제단을 세워두었습니다.

게다가 6절 말씀을 보면 그는 자기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했다.’고 기록 되어 있습니다. 이 말은 자기 아들을 이방 신에게 제물로 바쳤다는 뜻 입니다. 그는 귀신들린 무당들과 점쟁이들을 성 안으로 데려왔고, 그들로 하여금 자신을 위하여 점을 치게 하고 굿판을 벌리는 등 무속 행위를 하게 했습니다. 므낫세는 이 무당들과 점쟁이들을 찾아다녔고 이들을 불러서 나라의 중요한 일들을 의논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므낫세는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한 행위들을 많이 저질렀습니다. 그는 진실로 남 유다 왕국 역사상 최악의 왕이었습니다. 남 유다 백성들도 이런 므낫세 왕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여 하나님을 떠나고 우상을 섬겼습니다.

본래 남 유다가 어떤 나라 입니까?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복 주시기로 작정하신 나라입니다. 오늘 본문 7절 말씀 중반을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 중에서 예루살렘을 택하셔서 그 곳에 성전을 세우시고 자기의 이름을 두시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남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의 율법만 잘 지키면 그들이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축복을 받을 것이라 약속을 받은 사람들 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함으로 인애 자신에게 굴러온 놀라운 복을 발로 차 버렸습니다.

므낫세처럼 하나님을 버리는 사람은 매우 어리석은 삶을 사람입니다. 만복의 근원되시는 하나님을 버리고, 자기 스스로 복을 찾겠다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멸망해가는 남 유다를 보며 예레미야 선지자는 탄식의 목소리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그들이 생수의 근원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그 물을 가두지 못할 터진 웅덩이들이니라” (예레미야 2:13) 하나님이야말로 생수가 솟아나는 샘이십니다. 그 하나님을 뒤로 한 채, 자기 스스로 물을 얻어 보겠다고 삽을 들고 땀을 뻘뻘 흘리며 웅덩이를 파는 이 사람… 게다가 그들이 판 웅덩이는 물을 담아 두지 못하는 터진 웅덩이여서 결국 이들은 목말라 죽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남 유다의 모습이 이처럼 어리석은 자라고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말씀 하셨습니다.

오늘 9절 말씀을 보니 “이 백성이 듣지 아니하였고 므낫세의 꾀임을 받고 악을 행한 것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멸하신 열방보다 더욱 심하였더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제 남 유다가 저지르는 죄악은 하나님께서 앞서 죄로 멸하신 이방사람들보다 더 악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남 유다의 영적인 타락이 일으킨 최후에 대해서 역대하 33장 9-11절 말씀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9) 유다와 예루살렘 거민이 므낫세의 꾀임을 받고 악을 행한 것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멸하신 열방보다 더욱 심하였더라 (10) 여호와께서 므낫세와 그 백성에게 이르셨으나 저희가 듣지 아니한고로 (11) 여호와께서 앗수르 왕의 군대 장관들로 와서 치게 하시매 저희가 므낫세를 사로잡고 쇠사슬로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끌어간지라” (대하 33:11) 결국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고 이방 사람들의 가증한 방식을 따라 살아간 앗수르는 바벨론에게 멸망당해 버렸습니다. 므낫세는 적군에게 사로잡혀 쇠사슬에 묶여 바벨론까지 끌려가게 됩니다.

한 가지 안타까운 사실은, 므낫세가 거룩한 마음만 가지고 있었다면, 그는 이스라엘 역사상 다윗 이후로 가장 훌륭한 왕까지 오를 수 있는 충분한 사람이었다는데 있습니다. 그는 다윗 왕의 후손으로 은혜를 베풀고 함께하시겠다는 하나님의 변치 않는 약속을 물려 받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므낫세는 자신의 영광을 스스로 버렸습니다.

어쩌면 므낫세의 이런 모습은 우리들의 모습인지도 모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놀라운 약속을 받은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의 삶 속에 하나님께서 주시기로 약속하신 복을 박탈시키는 죄의 모습들이 우리에게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온전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죄와 싸워가며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기를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영적 전쟁에서 넘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대로 누워 있어서는 안됩니다. 반드시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세상의 유혹과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죄와 싸워 이길 때 우리는 하나님을 더 가까이 만나게 되고, 주께서 약속하신 복과 은혜 속에서 살아갈 것 입니다. 오늘 이 새벽 하나님을 가까이 위하여 우리가 끊어내야 하는 죄가 있습니까? 결단해야 하는 순종의 내용이 있습니까? 오늘 이 하루 하나님을 위해 결단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