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04 은밀히 보시고 갚으시는 하나님 (열왕기하 15 16-22)

열왕기서에는 나라를 다스리는 새로운 왕이 뽑히게 되면,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평가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18절에는 새로운 왕이 된 므나헴에 대한 평가가 기록 되어 있습니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이스라엘로 범죄케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에서 평생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왕하 15:18)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몰래 나쁜 짓 하면 아무도 모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알지 못하시는 것 보지 못하시는 것은 없으십니다. 하나님은 다 보고 기록해 두십니다. 그리고 심판의 날 지은 죄를 토대로 벌 주시고 심판하십니다. 또한 우리가 아무도 보는 사람 없는 곳에서 선한 일을 행할 때 하나님은 그것 또한 보고 기록해 두십니다. 하나님 앞에서 감출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행위를 하나하나 다 은밀히 보시고 그대로 갚아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보는 사람이 없어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옷을 입을 때 첫 단추를 잘 못 끼면 나머지 단추도 잘 못 잠그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집니다. 북이스라엘의 초대 왕 여로보암이 여호와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는 신앙의 첫 단추를 잘 못 잠그니까 그를 뒤이은 왕들도 그를 따라 우상을 섬기었습니다. 신앙생활 할 때 큰 복 중 하나가, 좋은 모델을 만나는 것입니다. “나도 저 분처럼 진짜 하나님 제대로 믿어봤으면 좋겠다. 나도 저 집사님처럼 하나님 믿어야지.”하고 생각이 들게 만드는 건강한 신앙의 롤모델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복 된 일입니다. 그를 보면 내 믿음이 도전을 받고 또 그와 함께 있으면 마음에 기쁨이 생기고 바른 길로 함께 가게 만드는 그런 사람과 함께 있어야 합니다. 만약 그런 롤모델을 찾기가 어려우면, 우리 스스로가 다른 누군가에게 그런 좋은 신앙의 롤모델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북이스라엘이 망한 원인 중 하나는 신앙의 좋은 모델을 찾지 못하고, 계속해서 우상을 섬긴 여로보암의 죄만 보고 따라갔다는데 있습니다.

므나헴도 여로보암이 걸어간 죄의 길을 그대로 따라 갔습니다. 여로보암처럼 금송아지 우상도 섬기고, 하나님께서 정하신 율법을 무시하며 살았습니다. 특별히 18절 말씀을 보면 “평생”이란 단어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므나헴은 단 한번도 우상을 섬긴 죄를 회개하거나, 하나님을 다시 찾은 적이 없습니다. 그는 평생 죄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회개의 기회를 주시는지 모릅니다. 예레미야애가 3장 22-23절 말씀 “여호와의 자비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이 크도소이다” 하나님은 매일매일 우리에게 자비와 긍휼을 베풀어 주시고 우리가 회개하고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계십니다. 그런데 므나헴은 어떻게 했습니까?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의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그는 ‘평생’ 여로보암의 죄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므나헴이 죄를 짓자 하나님께서는 앗수르 왕 불을 통해 북이스라엘을 공격하게 하셨습니다. 이 전쟁은 죄를 회개하고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경고장이었습니다. 부모는 자녀가 어긋나가면 매를 들고 혼냅니다. 그러나 옆집 자식이 어긋나가면 걱정은 가져도 회초리를 들지 않습니다. 만약 우리가 죄를 짓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고통을 주시면서 돌아오라고 하신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아버지처럼 자식을 훈계하고 계심을 깨달아야 합니다. 만약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죄의 삶에 머문다면 그의 삶은 더 큰 고통과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앗수르는 북이스라엘에게 죄를 회개하고 돌아오라고 보내신 하나님의 경고장이었습니다.

앗수르가 공격해오자 므나헴이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 합니까? 19절을 보니 앗수르에게 은 일천 달란트를 줍니다. 이스라엘의 왕들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돈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었습니다. 특별히 자신의 불안정한 왕권을 은과 금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하나님 보실 때 선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므나헴은 은으로 앗수르의 마음을 회유하려 했습니다. 문제는 그 은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서 강제로 빼앗다는데 있습니다. 20절을 보니 “그 은을 이스라엘 모든 큰 부자에게서 토색하여 각 사람에게 은 오십 세겔씩 내게 하여 앗수르 왕에게…” 주었습니다. 여기서 은 한 세겔은 노동자의 4일치 임금입니다. 그러니까 은 한 세겔은 오늘날로 하면 약 $400달러 입니다. 계산해보면 은 오십 세겔은 $2만불 정도 되는 돈입니다. 은 오십 세겔씩 걷어서 은 일천 달란트를 만들었다고 했는데, 은 일천 달란트는 약 $6억 달라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계산해보면 므나헴 왕은 무려 3만명으로부터 이 엄청난 은을 강제로 빼앗은 것입니다.

은 일천 달란트를 받은 앗수르 왕 불은 만족해하며 전쟁을 그치고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북이스라엘 백성들은 말할 수 없는 상처를 받게 되었습니다. 므나헴은 왕이 되기 위하여 동족을 죽였을 뿐만 아니라, 임산부의 배를 가르고, 성전과 왕궁에 있는 모든 은과 금을 다 앗수르에게 주었으며, 백성들의 사적 재산도 강제로 빼앗아 버렸습니다. 폭군도 이런 폭군이 없습니다. 그의 인생도 하나님 보실 때 죄로 점철되어 있는 삶이었고 그 역시 역사 속 뒤안길로 사라져버렸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꼐서는 지금도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은밀히 보시고 다 기록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므나헴처럼 좋지 못한 평가를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고통을 허락하시며 죄를 회개하라고 경고 하실 때 빨리 죄를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가야 합니다. 오늘 이 하루 은밀히 보시는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분별된 삶을 살아가실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