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샤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에돔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예루살렘에 돌아오는 길에 아마샤는 전리품으로 에돔 사람들이 섬기던 우상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것들을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우상에게 절도 하고 제물도 바쳤습니다. 전쟁의 승리는 하나님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아먀사는 우상을 섬긴 것입니다. 이에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크게 노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마샤에게 기회를 주시고자 선지자 한 사람을 보내시고 그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왕은 어찌하여 그들의 신들에게 도움을 구하고 있습니까? 그 신들은 자기들의 백성조차 왕의 손에서 구해내지 못한 신들이 아닙니까?” (역대하 25:15) 그러나 선지자의 말을 들은 아마샤는 회개하기는커녕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왔습니다. “우리가 언제 너에게 충고할 수 있는 권리를 주었느냐? 죽지 않으려거든 입을 다물라.” (역대하 25:16)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마음과 귀를 닫아 버린 아마샤의 오만방자한 태도를 보고 하나님께서 그를 버리시기로 한 것을 깨닫게 됩니다. 선지자는 잠시 침묵을 유지하다가 말했습니다. “왕이 내 충고를 귀담아듣지 않는 것을 보니, 하나님께서 왕을 멸망시키기로 작정하신 것 같습니다.” (역대하 25:16)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고 마음이 교만해진 난 아마샤는 북이스라엘에게 전쟁을 신청했다가 그만 대패하여 나라가 쫄딱 망해버렸습니다. 금과 은을 몽땅 빼앗겼습니다.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예루살렘 성벽도 400 규빗 (180M)이나 헐어버렸습니다. 나라의 치안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사람들이 볼모로 잡혀 갔습니다. 지난 한 때 에돔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축제가 한참이었던 나라가 순식간에 불과 연기가 자욱하고 시체가 여기저기 뒹굴고 슬픔의 울음소리가 가득한 도시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이 모든 사건이 일어난 이유를 역대하 25장 20절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로 말미암은 것이라 저희가 에돔 신들에게 구하였으므로 그 대적의 손에 붙이려 하심이더라” (대하 25:20)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긴 아마샤… 전쟁의 승리가 여호와께서 베푸신 은혜인 줄 모르고 자신의 힘인 냥 우쭐하고 교만해진 아마샤… 그는 결국 자신이 다스리던 백성으로부터도 외면당하게 됩니다. 역대하 25장 27절을 보면 “아마샤가 돌이켜 여호와를 버린 후로부터 예루살렘에서 무리가 저를 모반한고로…” (대하 25:27) 하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마샤가 마음을 돌이켜 여호와를 섬기는 일을 그만두자, 백성이 예루살렘에서 아마샤에게 반란을 일으킨 것입니다. 아마샤는 살기 위해 라기스로 도망쳤지만, 모반한 사람들이 거기까지 따라와서 저를 죽였습니다.
한 때는 전쟁에서 승리한 영웅이요, 온 남 유다 백성들에게 존경 받는 왕이었던 아마샤… 그러나 그가 하나님을 떠나고 우상을 섬기자 이처럼 그의 인생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이런 심판을 내리신 이유는 그가 남 유다 왕으로서 그 누구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따르는 백성들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 위치에 있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남 유다 왕국은 다윗의 후손들로서 다윗 왕가의 신앙을 이어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아마샤가 자신의 본분을 버리고 우상을 택하자 하나님도 그를 버리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존귀하게 여기면 하나님도 우리를 존귀하게 여겨 주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을 버리면, 하나님도 우리를 버리십니다. 아마샤는 하나님께만 버림 받은 것이 아니라, 백성들에게도 버림 받았습니다. 남 유다 백성은 다윗 왕가의 영적인 유산을 이어받아 하나님을 섬기기 원했지만, 아마샤가 여호와를 버리고 우상을 섬기자 그의 리더십과 권위를 인정하지 못하고 모반을 일으킨 것입니다. 아마샤 왕이 하나님을 섬겨야 하는 본분을 잊자, 그 자신 뿐만 아니라 남 유다 백성들이 고통을 당하고, 나라 전체가 망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본분을 버린 왕을 하나님께서는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우리 모두는 아마샤처럼 하나님을 예배하고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야할 본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이 본분을 잊어버리고 세상을 좇아 살아간다면, 우리 자신 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 자녀, 직장과 같이 내가 속한 공동체가 힘들어지고 우리 자신의 삶도 짐스러울 정도로 어려워질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우리가 본분을 지키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갈 때 우리의 가정과 자녀들 그리고 직장 우리가 속한 공동체에 복의 근원이 되어 우리 주변의 사람들이 우리들 덕분에 더 나은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혹시 아마샤 왕처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본분을 잊은 채 세상에 속하여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오늘 이 하루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주신 믿음의 본분을 지킴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속한 가정, 교회, 직장 공동체에 큰 복으로 존재하실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