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24 함께하시는 하나님 (시편 68편 1~18절)

 

 

이 세상에는 분명 하나님의 뜻에 따라 거룩하고 선하게 살아가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한 이와는 정반대로 하나님의 뜻을 거부하고 악을 행하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하나님께서 이 두 부류의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시는 지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께서 악인들을 어떻게 다루는지 한 번 살펴봅시다. “(시 68:1) [다윗의 시, 영장으로 한 노래] 하나님은 일어나사 원수를 흩으시며 주를 미워하는 자로 주의 앞에서 도망하게 하소서” 다윗은 왕이면서도 동시에 싸움에 능한 전사였습니다. 따라서 다윗은 하나님께서도 그와 같으신 분이심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모든 세상 만물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이시며 동시에 모든 전쟁을 승리로 이끄시는 전사이십니다. 따라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주의 보좌에서 일어나셔서 악인과의 전투에 참여해주시기를 간구했습니다. 원수들이 싸움에서 패배하여 뿔뿔이 흩어지게 하시고, 주님을 배척하고 미워하는 자들을 도망치게 해달라고 간구했습니다. 싸움에서 진 원수들이 도망치는 모습이 2절에 잘 묘사되고 있습니다. ”(시 68:2) 연기가 몰려감 같이 저희를 몰아내소서 불 앞에서 밀이 녹음 같이 악인이 하나님 앞에서 망하게 하소서” 바람 강하게 부는 날 하늘 위로 연기가 빨려 올라가듯이 순식간에 원수들을 몰아내어 달라고 간구합니다. 또한 불 앞에 있는 초가 본래의 형태를 잃어버리고 녹아버리듯이 악인들이 자취도 없이 사라져 버리도록 망하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실로 원수들을 흩으시고, 주를 미워하는 자들을 주 앞에서 망하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의인에게는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은혜가 가득할 것입니다. 이에 다윗은 의인들을 향하여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초대합니다. 3-4절을 봅시다. “(시 68:3) 의인은 기뻐하여 하나님 앞에서 뛰놀며 기뻐하고 즐거워할지어다 (시 68:4) 하나님께 노래하며 그 이름을 찬양하라 타고 광야에 행하시던 자를 위하여 대로를 수축하라 그 이름은 여호와시니 그 앞에서 뛰놀지어다” 악인들과 다르게 의인들은 하나님 앞에서 기쁨의 춤을 추고 있습니다. 어찌나 기쁜지 점프를 뛰며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기쁨은 그들의 원수들을 멸하시고 승리를 주신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기쁨입니다. 4절 말씀에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구름을 타고 광야를 지나가시는 분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마도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에서 지켜주신 여호와 하나님의 구름기둥을 언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3-4절을 보십시오. ‘기쁨’, ‘즐거움’, ‘찬양’, ‘뛰놀다’와 같은 표현으로 가득합니다. 원수들로부터 구원받은 이스라엘에게 임할 구원이 기쁨이 가득할 것이고, 그 기쁨은 하나님을 향한 찬양과 감사로 나타나야 합니다.

이어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가난하고 힘 없는 연약한 자들을 돌보시는 분이심을 이야기합니다. 먼저 5절을 봅시다. “(시 68:5) 그 거룩한 처소에 계신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장이시라” 고대 사회에서는 의료기술이 발달하지 않아서 젊은 나이에 죽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 결과 두 부모를 잃어버린 고아들과 남편과 사별한 과부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사회적 약자이며, 경제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고아와 과부들을 무시했고, 아무도 이들을 돌보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재판을 받을 때도 차별을 받곤 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께서 고아들의 아버지 되시며, 과부의 재판장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무도 돌봐 주는 이 없는 고아들의 아버지가 되어 주셔서 그들을 직접 먹이시고 입히시고 돌보아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차별대우 당하는 과부들을 위해 대신 싸워주는 공정한 재판관이 되십니다. 세상 사람들은 고아와 과부들을 무시하고 냉대했으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어 주시고, 눈물을 닦아 주십니다. 우리가 오늘 본문에 나오는 하나님처럼 고아와 과부들과 같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선행을 베풀고 봉사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매우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6절을 봅시다. “(시 68:6) 하나님은 고독한 자로 가속 중에 처하게 하시며 수금된 자를 이끌어내사 형통케 하시느니라 오직 거역하는 자의 거처는 메마른 땅이로다” 여기서 ‘고독한 자로 가속 중에 처하게 하신다’는 말씀은 하나님께서는 외로운 사람들을 위해서 머무를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신다는 뜻입니다. 또한 ‘수금된 자’ 곧 갇힌 사람들을 감옥에서 풀어내고 감옥에서 데리고 나오신다고 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많으신지,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계속해서 돌보고 계심을 이야기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자비와 사랑이 풍성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나 다윗은 경고도 잊지 않습니다. 6절 후반절을 보십시오. “오직 거역하는 자의 거처는 메마른 땅”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고아와 과부들, 고독한 자들, 수감된 자들도 챙기시고 돌보실 정도로 부드럽고 자상하신 분이시지만, 만일 인간이 그를 거역하고 죄악을 행하며 살아간다면 하나님은 그런 사람들에게는 두려운 재앙과 고통스런 벌을 내리실 것입니다.

7-10절까지 다윗은 하나님께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지낼 때 행하신 주님의 능력을 기억하고 찬양합니다. “(시 68:7) 하나님이여 주의 백성 앞에서 앞서 나가사 광야에 행진하셨을 때에(셀라) (시 68:8) 땅이 진동하며 하늘이 하나님 앞에서 떨어지며 저 시내 산도 하나님 곧 이스라엘의 하나님 앞에서 진동하였나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행진할 때 그들보다 먼저 앞서 행하시며 그들을 인도하시고 적들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실 때 당은 무섭게 흔들렸고, 하늘은 억수 같이 폭우를 쏟아부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내리신 풍성한 비로 말미암아 지친 땅 위에 생기가 불어나고, 주의 백성들은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사 가난한 사람들을 먹이셨습니다.

12절을 봅시다. “(시 68:12) 여러 군대의 왕들이 도망하고 도망하니 집에 거한 여자도 탈취물을 나누도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함께하시니 그들을 치러 온 원수 여러 나라의 군대들과 왕들이 허둥지둥 도망칩니다. 그 결과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이스라엘의 여인들도 원수에게서 얻은 전리품과 탈취물들을 함께 나눌 정도로 대승을 거두게 됩니다. 13절을 봅시다. “(시 68:13) 너희가 양우리에 누울 때에는 그 날개를 은으로 입히고 그 깃을 황금으로 입힌 비둘기 같도다” 비록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양우리에서 잠을 잘지라도, 실상 그들은 은과 금으로 장식한 비둘기 같은 물품들을 나누어 가지는 부유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치러 온 왕들과 그들의 군대들을 흩으십니다. 14절에서 다윗은 원수들이 흩어지며 도망가는 모습을 살몬 산 위에서 흩날리는 눈과 같다고 비유했습니다.

그와 같이 가능한 이유는 17절에 있습니다. “(시 68:17) 하나님의 병거가 천천이요 만만이라 주께서 그 중에 계심이 시내 산 성소에 계심 같도다” ‘하나님의 병거가 천천과 만만이라’는 표현은 하나님의 군사들은 ‘셀 수 없이 많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아무리 강한 원수들이라도 어찌 하나님을 능히 이길 수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다윗이 말한 원수에 대한 승리와 이스라엘에게 주신 놀라운 축복은 우리 구원받은 백성이 동일하게 누릴 축복입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모든 악한 세상 권세를 이기는 승리를 우리에게 주셨고, 영혼의 구원과 넘치는 은혜를 우리에게 베풀어 주십니다. 앞으로도 우리와 함께하실 승리의 주님을 기억하며 날마다 주님을 찬양하며 살아가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