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10 절망에서 승리로 나아가려면 (시편 60편 1-12절)


오늘 본문은 다윗의 왕권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윗 인생의 전성기요 황금기입니다. 한참 전쟁에서 승승장구하던 다윗과 싸우기 위해서 북쪽에서 아람 나하라임이라는 세력과 아람 소바가 연합하여 다윗과 전쟁 중에 있었습니다. 다윗과 그의 군대가 북쪽에서 수리아 정벌에 나선 틈을 타 이스라엘의 방어가 허술한 점을 노리고 이스라엘의 남쪽에서 에돔 족속이 침략해 왔습니다. 이스라엘의 주요 부대가 북쪽에 몰려 있으니, 이스라엘 남쪽의 피해가 컸을 것입니다. 그로 인해 이스라엘 군사들과 백성들의 사기가 급격하게 땅에 떨어졌습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다윗은 1절 말씀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징계하사 그들을 흩으셨고, 이스라엘에게 분노하셨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다윗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다시 한번 회복시켜 주시기를 간구했습니다. 다윗의 기도를 보면 그는 전쟁의 승패가 군사가 많고 적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믿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어린 시절 그가 소년으로서 거인 골리앗을 이긴 경험해서 비롯되었을 것입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 같은 싸움에서도 하나님께서 다윗이 골리앗을 상대로 승리하게 하셨듯이, 다윗은 다른 전쟁에서도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이스라엘이 승리할 수 있음을 믿었던 것입니다. 3절 말씀을 보면 다윗은 현재 에돔의 침략으로 인해 이스라엘이 어려움을 당하고 곤란하여 하고 있고, 마치 포도주에 취한 사람들처럼 비틀거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다윗은 하나님을 신뢰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시면 반드시 이 상황을 언제든지 다시금 역전시킬 수 있음을 믿었습니다.
4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시 60:4) 주를 경외하는 자에게 기를 주시고 진리를 위하여 달게 하셨나이다(셀라)” 4절이 번역이 가장 어려운 구절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당신을 경외하는 자에게 승리를 깃발을 주시고, 활을 쏘아대는 원수들의 면전에서 그 깃발을 집결시킬 수 있게 해달라고 간구한 것입니다. 즉 4절을 다시 해석하면 “하나님, 우리 군대가 활을 쏘는 자들에게서 피하여 도망치도록 도와주시고, 승리의 깃발을 세워서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을 인도해 주십시오!” 하고 간구하는 말씀입니다. 적군의 화살 공격에도 이스라엘 군대가 죽지 않고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5절 말씀입니다. “(시 60:5) 주의 사랑하시는 자를 건지시기 위하여 우리에게 응답하사 오른손으로 구원하소서” 이 구절도 다시 해석하면, “(시 60:5) 주님의 오른손을 내미셔서,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을 구원하여 주십시오. 우리에게 응답하여 주십시오.”하고 요청하는 기도입니다. 다윗은 자신이 치르고 있는 전쟁이 전적으로 하나님께 달려 있는 것처럼 믿고 주님의 도우심과 구원을 간구했습니다.
6-8절에서 다윗은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거룩하신 약속을 떠올립니다. 6절을 봅시다. “(시 60:6) 하나님이 그 거룩하심으로 말씀하시되 내가 뛰놀리라 내가 세겜을 나누며 숙곳 골짜기를 척량하리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향해 기뻐 뛰고 계시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6절에 등장하는 ‘세겜’은 요단 강을 중심으로 서편에 위치한 주요 도시로써 이스라엘이 차지한 요단 강 서쪽 지역을 대표합니다. ‘숙곳’은 요단 강 동편에 위치한 도시로 요단 강 동쪽 지역을 대표합니다. 하나님께서 세겜과 숙곳을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크기를 척량하시고 그 땅을 그들에게 나누어 주셨습니다. 7절에 나오는 길르앗과 므낫세, 에브라임, 유다 모두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지역이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자신의 소유 삼으셨음을 보여줍니다. ‘에브라임은 내 머리의 보호자’란 말은 이스라엘을 이끌어 갈 힘이란 뜻이고, ‘유다는 나의 홀’이란 말은 유다 지파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릴 통치자가 나온단 뜻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택하시고 가나안 땅에 주님의 나라를 건설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게 다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만 다스리시는 것이 아니라 열방을 통치하시는 주님이십니다. 8절을 봅시다. “(시 60:8) 모압은 내 목욕통이라 에돔에는 내 신을 던지리라 블레셋아 나를 인하여 외치라 하셨도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접경 지역에 위치한 나라들을 향하여 말씀하셨습니다. “모압은 내 세숫대야로 삼고, 에돔에는 내 신발을 벗어 던져서 내가 그 땅의 소유자 됨을 모두 깨닫도록 하겠다. 내가 직접 블레셋을 격파하고 승전가를 부르겠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온 열방과 인류의 역사를 주도하시는 분이심을 다윗은 믿고 있었던 것입니다.
9절을 보겠습니다. “(시 60:9) 누가 나를 이끌어 견고한 성에 들이며 누가 나를 에돔에 인도할꼬” 다윗은 이제 자신이 북쪽에서 전쟁을 하고 있는 틈을 타 남쪽을 공격한 에돔을 공격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9절을 보시면 에돔은 ‘견고한 성’에 있었습니다. 당시 에돔은 지형상 천연의 요새라 불릴만큼 적들이 공격하기 어려운 아주 좋은 곳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아무리 에돔이 이와 같이 지리적으로 좋은 입지를 가지고 있다해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능히 승리할 것을 확신했습니다. 문제는 하나님께서 같이 가시지 않으면 이전처럼 또 패배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10-12절에 다윗은 하나님께 이 전쟁에 이스라엘과 함께 해달라고 간구합니다. “(시 60:10)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버리지 아니하셨나이까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 군대와 함께 나아가지 아니하시나이다 (시 60:11) 우리를 도와 대적을 치게 하소서 사람의 구원은 헛됨이니이다 (시 60:12)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용감히 행하리니 저는 우리의 대적을 밟으실 자심이로다” 사무엘하 8장을 보면 결국 하나님은 다윗의 기도를 들으셨음을 알게 됩니다. 다윗은 소금골짜기에서 에돔을 쳐서 12,000명을 죽이고 대승을 얻게 됩니다. 진실로 그의 기도처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함께하심으로써 그들은 원수들을 짓밟고 승리를 얻은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도 다윗과 같이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믿음으로 주님을 붙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주님은 여전히 역사하실 수 있으시고, 주님이 일하시기 시작하시면 과거의 실수와 패배들도 능히 뒤집을 수 있습니다. 다윗과 같이 역사의 주관자 되시고 온 열방의 통치자 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살아갈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