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5 주 안에서 자랑하라 (고린도전서 1장 26-31절)

(고전 1:26)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 있는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고전 1:27)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고전 1:28)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고전 1:29) 이는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고전 1:30) 너희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께로서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속함이 되셨으니
(고전 1:31) 기록된 바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 함과 같게 하려 함이니라

19세기 런던에서 굴뚝을 청소하는 두 아이가 있었습니다. 먼저 굴뚝 청소를 마친 한 아이가 다른 아이를 보고 마구 웃었습니다. “네 얼굴 좀 봐. 먼지가 잔뜩 묻었어. 지금 네 얼굴은 완전 아프리카 사람처럼 얼굴이 검구나!” 이렇게 조롱하듯 말하자, 다른 아이가 또 웃으며 대답합니다. “네 얼굴은 어떻고? 넌 굴뚝 속 기름 떼가 다 묻었어. 넌 동물원에 갇힌 한 마리의 검은 침팬지 같아.” 이렇게 두 아이는 서로 상대방의 얼굴이 더 더럽다고 다투고 있었습니다. 마침 그 때 길을 지나가던 시계공 아저씨가 두 굴뚝 청소부 아이들을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자초지종을 들은 아저씨는 가방 안에 있는 손바닥 만한 거울을 꺼내 두 아이를 비추어 주었습니다. 그제서야 아이들은 고개를 푹 숙인 채, 부끄러워 한 마디도 하지 못했습니다. 굴뚝 청소를 했던 둘 중 누가 더 더럽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둘다 얼굴에 짙은 떼가 묻어 있었던 것이죠. 사람은 자기의 모습을 바로 보게 될 때, 마음이 겸손해지는 법입니다.
자신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싸우는 굴뚝 청소부 어린 아이와 같이, 서로 자신이 더 잘났다고 다투고 분쟁하고 있는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향하여 사도 바울은 그들의 참 모습을 보라고 했습니다. 26절 말씀을 봅시다. “(고전 1:26)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 있는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여기서 ‘육체를 따라’라는 표현은 ‘세상적인 기준에 따르면’이란 뜻 입니다.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보면 세상적 기준에서 볼 때 지혜 있는 사람이나, 능력 있는 사람이나, 문벌 좋은 자(좋은 가문 출신)가 없다는 것입니다. 26절에 ‘지혜 있는 자’란 말은 고등 교육을 받은 지적인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고린도교회 성도들 가운데는 가방 끈이 긴 사람들도 있었습니다만, 대부분의 성도들은 학벌이 좋은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한 가난한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26절에 ‘능한 자’란 말은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나, 권세 있는 정치가들을 가리킵니다. 오늘로 따지면 회사에서 이사급, 비지니스 사장과 같은 사람도 여기에 포함 됩니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보면 대체적으로 이런 높은 신분을 가진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는 말 입니다. 또 26절에 나오는 ‘문벌 좋은 자’란 뜻은 상류 계급인 ‘귀족’을 가리킵니다. 이 당시 귀족이 되는 법은 전쟁에서 공로를 세우거나 많은 돈을 지불하여 신분을 사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이런 귀족들도 많지 않았다는 것은 고린도교회 대부분 사람들이 노예 출신이거나 평민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바울은 이와 같이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대다수가 세상적인 기준으로 볼 때 지혜나, 능력이나 문벌이 뛰어난 사람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야기하며,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향해 스스로를 한 번 돌아볼 것을 강권했습니다. 그들 가운데는 학벌이 좋은 사람도 별로 없었고, 능력이 뛰어난 사람도 별로 없었고, 명문 가문출신도 별로 없었습니다. 세상적인 기준으로 보면 무엇 하나 자랑할 것이 없는 별 볼일 없는 사람들 입니다. 바울은 이와 같이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어떤 부류의 사람들인지 다시 한 번 떠오르게 하여,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르신 조건이 세상적인 기준에 기초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현재 서로 자기가 더 잘났다고 다투고 싸우고 있는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분쟁을 그치게끔 서로 자랑하지 못하도록 만들기 위한 바울의 지혜였습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결코 자랑할 것 없는 서민 혹은 천대받는 노예 출신임을 부각하며, 교인들로 하여금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자랑할 것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죠.
이어서 사도 바울은 왜 하나님께서는 저 똑똑하고, 머리 좋고, 부자고, 좋은 가문에 태어난 사람들을 놓아두고 이렇게 세상 기준으로 부족함 많고 어리석은 사람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택하셨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 줍니다. 27-28절 말씀 입니다 “(고전 1:27)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고전 1:28)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지혜로운 사람들을 택하시지 않고, 오히려 미련한 사람들을 택하셨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선택의 목적은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동일한 이유로 하나님께서는 강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오히려 약한 자들을 택하셨습니다. 좋은 가문에서 태어난 힘 있는 자들과 귀족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세상에서 천대받고 멸시 받는 사람들을 택하셨습니다.
여기서 ‘부끄럽게 하다’는 말은 그들이 가진 세상 지혜와 권력과 명예가 하나님 앞에서는 결코 자랑할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한다는 뜻 입니다.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대학교에서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한 사람의 지혜가 아무리 크다 한들, 지혜의 근본이신 하나님 앞에서 그가 가진 지혜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터질 것 같은 근육을 자랑하는 천하 장사라 한들, 힘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 앞에서 어떤 의미가 있겠습니까? 아무리 좋은 가문에서 태어난 권세가라 한들 그가 가진 명예가, 만물 가운데 가장 뛰어나신 하나님 앞에서 어떤 의미가 있겠습니까? 세상 사람들은 학식, 힘, 권력, 명예 이러한 것들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자랑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단호하게 이러한 것들은 하나님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영적으로 어두운 사람들로 하여금 이러한 사실을 깨닫게 하려고, 지혜 없는 자들, 힘 없는 자들, 멸시 받는 자들을 택하셨다고 바울은 말했습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소유한 지혜, 힘, 능력, 출신 성분 등 그 어느 것 하나 자랑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29절 말씀을 봅시다. “(고전 1:29) 이는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아무리 비즈니스에 성공한 사람이라도 빌 게이츠나, 워렌 버핏 같은 슈퍼 리치 앞에서 자신이 돈 많은 것 자랑할 수나 있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온 세상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 앞에서 내가 가진 것은 하나도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내가 가진 것이 내 눈에는 커 보일지 몰라도,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 앞에서는 그 모든 것이 큰 양동이에 담긴 물 한 방울보다 작은 것일 뿐 입니다. 따라서 세상 그 누구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할 수 없습니다.
이제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진짜로 자랑스러워 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 줍니다. 30-31절 입니다. “(고전 1:30) 너희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께로서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속함이 되셨으니 (고전 1:31) 기록된 바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 함과 같게 하려 함이니라”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사람들 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된 것, 하나님의 백성이요 자녀가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 때문 입니다. 우리가 부여 받은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속받음, 이 모든 것도 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거저 받은 선물 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 이제는 내가 가진 학식이나, 힘이나, 재물이나, 가문을 자랑할 것이 아닙니다. 그런 것들을 자랑하는 자들은 하나님 보실 때 어리석은 자이며 교만한 사람입니다. 우리들은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나왔다는 것을 늘 인지해야 합니다. 결국 성도가 이 세상에서 자랑할 것은 세상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 예수 밖에는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알고도,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 주님의 나라 백성 삼아 주신 하나님. 그 하나님을 자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세상의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 결국 다 썩어 부패해질 것들 뿐 입니다. 그러므로 영원히 변함 없으신 우리 주님을 자랑할 수 있는 사람이 가장 지혜로운 사람 입니다. 우리를 택하여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가치를 아는 사람만이, 세상의 가치 앞에서 주눅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귀하신 하나님을 자랑하는 고귀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