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26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시리즈 (26) 53-56문 십계명 제 3 계명

 

(출 20:7, 개정)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여호와는 그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

사람들이 말로 싸우는 장면을 목격하신 적 있으십니까? 상대방을 말로 헐뜯고 모욕합니다. 말싸움할 때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기 위해서 사용하는 방법이 그의 부모나 자녀와 같이 사랑하는 대상을 모욕하는 것입니다. 내가 모욕 받는 것도 기분 나쁘지만, 내가 사랑하는 대상이 아무 잘못 없이 모욕 받는 것은 더 기분 나쁜 법입니다. 상대방이 내 아버지나 어머니에 대해서 좋지 않은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얼마나 화가 나겠습니까? 상대방이 내 부모나에 대해서 나쁜 이야기를 하는데도, 아무렇지 않고 가만히 있는다면 그게 더 이상한 반응일 것입니다. 이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갖게 되는 명예의 문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내 아버지의 이름, 내 어머니의 이름이 가진 명예에 먹칠을 하지 않는 것 그것이 자식 된 자의 도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우리 동양에서는 [입신양명하여 부모이현]하는 것, 즉 몸을 세워 뜻을 행하여 후세에 이름을 알리고, 그로 인해 그를 낳고 길러 준 부모의 이름이 드러나고 존귀하게 되는 것이 효도의 최고봉이라고 가르쳤습니다. 성경에서도 이러한 예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새의 아들 다윗]이란 표현입니다. 우리는 다윗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잘 압니다만, 사실 그의 아버지 이새는 잘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 다윗이 탁월한 사람이다 보니, 그의 아버지 이새까지 유명세에 합세하게 된 것이죠. 마치 요즘 TV 프로그램들 보면 연예인이 잘 나가면 그의 부모까지 TV 출연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아무도 관심 없는 평범한 시민이었는데, 스타 자녀가 유명해지니까, 사람들이 그의 부모가 누구인지도 관심이 생기게 되는 것이죠. 자녀의 영광이 부모에게 돌아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3 계명은 바로 이러한 우리의 삶과 아주 깊은 연관성이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부모의 이름이 먹칠 당하지 않도록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우리가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이 세상에서 짓밟히지 않도록 거룩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기독교가 믿는 여호와 하나님을 모욕합니다. 인터넷에 사람들이 올리는 글들을 보십시오. 하나님을 조롱하고 모욕하는 글들로 넘쳐납니다. 세상은 하나님을 싫어하고, 성경을 부인하고,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이름을 욕하는 세상의 흐름 앞에서 우리들의 소망은 하나님의 이름이 다시금 온 우주 가운데 거룩하게 되는 것입니다. 즉 온 세상이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고 높이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3계명을 통해서 우리가 주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문53. 3계명은 무엇입니까? 답53. 3계명은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여호와는 그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입니다.] 여기서 ‘망령되이 일컫다’는 표현은 ‘함부로 부르다’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제3계명은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라”는 명령이 됩니다. 우리가 누군가의 이름을 함부로 부른다는 것은 어떤 뜻일까요? 나이와 상관이 없이 친구가 될 수 있는 미국에서도 학교에서 학생들이 선생님의 이름을 부를 때 First name으로 부르지 않습니다. 학생들은 선생님을 [Last name]으로 부릅니다. Mr. Kim / Mrs. Park 이런 식입니다. 선생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고 last name basis로 부르는 것은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우리가 나보다 높은 분들의 성함을 함부로 부르지 않지요?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서 상대방이 아버지의 성함이 무엇인지 물어보았을 때 어떻게 대답합니까? “저희 아버지 함자는 홍 길자 동자이십니다.” 이처럼 아버지의 이름을 이야기할 때 존경을 표현하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단지 이름을 뿐인데요? 아닙니다. 이름에는 그 사람의 명예가 달려 있습니다. 이름이 욕을 먹는다는 것은 그 사람이 욕을 먹는 것이고, 이름이 조롱 당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조롱 당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름이 그 사람의 존재를 대표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을 중요하지 않고 가볍게 취급한다면, 그것은 곧 우리가 하나님을 가볍게 생각하고 있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름은 그 존재를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문54. 3계명이 요구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문54. 3계명이 요구하는 것은 거룩한 존경심을 가지고 하나님의 이름과 칭호와 성품과 규례와 말씀과 역사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문55. 3계명이 금지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문55. 3계명이 금지하는 것은 하나님이 자신을 알리신 것들을 조금이라도 거룩하지 않게 취급하거나 남용하는 것입니다.

 

1) 하나님의 이름을 남용하는 것을 금하심

우리가 하는 말이 진실하다는 것을 학인하기 위해서 하나님을 증인으로 부르는 것이 맹세입니다. 어떤 이들은 거짓 맹세할 때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합니다. 이는 사소한 모욕이 아니라, 거룩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큰 죄입니다. 레위기 19장 12절에 “(레 19:12) 너희는 내 이름으로 거짓 맹세함으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니라”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헛된 말들과 거짓말을 하기 위한 맹세로써 하나님의 거룩하고 신성한 이름을 남요하고 오용하는 것을 하나님은 금하셨습니다. 또한 비록 거짓된 맹세가 아닌 진실한 맹세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이름을 들어 하는 맹세를 남발하는 것도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이 됩니다. 우리가 지킬 수 없는 맹세를 하나님의 이름으로 함부로 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마법이나 사람에게 저주를 퍼붓는 의식과 같이 주술적인 행위를 하기 위해서 주님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도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경건한 사람처럼 자신을 꾸며 내기 위해서 하나님의 이름을 거짓 되이 사용하는 것도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은 거룩하고 경건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 주님이 거룩하시기 때문입니다.

 

2) 하나님의 이름을 멸시하는 행위를 금하심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것들을 소홀히 하는 것 또한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죄가 됩니다. 예를 들면 구약 시대 때 제사장들은 하나님께 흠 없는 제물을 드려야 했습니다. 소나 양과 같은 가축이면 병들지 않고 상처가 없는 것으로 드려야 합니다. 그러나 제사장들은 흠 없는 가축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아까워했습니다. 그래서 대신 병든 것들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흠 없는 것들은 자기들이 갖고 대신 눈이 먼 양, 다리 저는 소, 병든 염소를 하나님께 제물로 드렸습니다. 또한 하나님께 드리는 빵도 신선하게 갓 구운 빵은 자기들이 취하고, 오래되고 더러운 빵, 곰팡이 핀 빵을 하나님께 제물로 바쳤습니다. 이러한 제사장들의 악한 행위에 대하여 하나님은 그것이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고 멸시한 것이라고 분명하게 책망하셨습니다. 말라기 1장 6-12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말 1:6, 개정) 내 이름을 멸시하는 제사장들아 나 만군의 여호와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아들은 그 아버지를, 종은 그 주인을 공경하나니 내가 아버지일진대 나를 공경함이 어디 있느냐 내가 주인일진대 나를 두려워함이 어디 있느냐 하나 너희는 이르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이름을 멸시하였나이까 하는도다 (말 1:7, 개정) 너희가 더러운 떡을 나의 제단에 드리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를 더럽게 하였나이까 하는도다 이는 너희가 여호와의 식탁은 경멸히 여길 것이라 말하기 때문이라 (말 1:8, 개정)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눈 먼 희생제물을 바치는 것이 어찌 악하지 아니하며 저는 것, 병든 것을 드리는 것이 어찌 악하지 아니하냐 이제 그것을 너희 총독에게 드려 보라 그가 너를 기뻐하겠으며 너를 받아 주겠느냐 (말 1:9, 개정)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는 나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면서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여 보라 너희가 이같이 행하였으니 내가 너희 중 하나인들 받겠느냐 (말 1:10, 개정)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내 제단 위에 헛되이 불사르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너희 중에 성전 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도다 내가 너희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너희가 손으로 드리는 것을 받지도 아니하리라 (말 1:11, 개정)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해 뜨는 곳에서부터 해 지는 곳까지의 이방 민족 중에서 내 이름이 크게 될 것이라 각처에서 내 이름을 위하여 분향하며 깨끗한 제물을 드리리니 이는 내 이름이 이방 민족 중에서 크게 될 것임이니라 (말 1:12, 개정) 그러나 너희는 말하기를 여호와의 식탁은 더러워졌고 그 위에 있는 과일 곧 먹을 것은 경멸히 여길 것이라 하여 내 이름을 더럽히는도다” 제사장들이 더러운 빵과 병든 가축을 제물로 하나님께 제사드렸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여호와의 식탁을 더렵혔고,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혔다고 책망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길, 만일 그들을 다스리는 인간 총독에게 바칠 제물이었다면 최고급 빵과 최상품 소와 양을 바쳤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총독에게 바치는 것도 그리할 것을, 총독보다 더 높으신 여호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더러운 것, 흠 있고 다리 저는 것, 병든 것을 바쳤으니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얼마나 무시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무시하는 것,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를 가볍게 생각하는 것, 하나님의 말씀을 경히 여기는 것이 모든 것이 결국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는 죄가 됩니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자세를 점검하십시다. 우리는 천하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유일한 창조주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예배 드리는 우리의 자세와 태도를 주님 앞에서 바로 가져야 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을 존귀히 여기며 주님 앞에 서 있어야 합니다. 예배를 드리는데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과 하나님을 높여 드리리라는 마음 없이, 예배를 단지 대충 때워버리겠다는 식으로 드리는 것은 하나님을 무시하는 것이며 또한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하는 죄를 짓는 것입니다. 3계명은 우리가 하나님께 바른 예배를 드릴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배 드릴 때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예배 드려야 합니다. 경건하지 않은 자세와 방식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하거나, 함부로 불러서도 안 됩니다. 우리는 경건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불러야 합니다.

 

3) 하나님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거룩해야 함

연쇄 살인마들은 그 부모들도 마을에서 집 밖을 잘 나가지 못하고, 나가도 길거리에서 고개를 들고 다니지 못합니다. 자녀가 지은 죄이지만, 그 죄의 수치가 부모의 명예를 무너지게 하고 부모도 모욕을 당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그리스도인들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고 자녀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세상에서 덕이 되지 않게 살아간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다고 입술로 고백하는 것들과 우리가 행동으로 보이는 삶이 모순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죄를 짓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은 세상에서 덕이 되고, 본이 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잘해야 하나님 아버지 이름이 높임을 받습니다.

         문56. 3계명을 주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문56. 3계명을 주신 이유는 이 계명을 어기는 자들이 비록 사람의 심판은 피할 수 있어도 우리 주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은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3계명을 준수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심판이 따릅니다. 그 심판은 피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모욕당할 때 주님은 재앙을 내리십니다. 그들을 땅에서 끊어 내시고, 그들의 삶에 가난, 질병, 고통, 환난, 저주, 죽음을 내리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것은 하나님께서 매우 싫어하시고 분노하시는 죄가 된다는 것과 그로 인해 내려지는 재앙과 벌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은 반드시 주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사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