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5 다윗의 용사들 (삼하 21장 15-22절)


오늘 본문에는 블레셋과 싸운 네 명의 용사들의 이름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등장하는 사람은 아비새입니다. 다윗에게는 ‘스루야’라는 이름의 여형제가 있었습니다. 아비새는 바로 그 스루야의 아들입니다. 다윗은 아비새에게 외삼촌이 되는 셈이고, 다윗에게 아비새는 친조카가 되는 셈이죠. 블레셋 사람들이 다시 이스라엘을 공격하여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이에 다윗은 군사들을 데리고 블레셋 사람들과 싸우러 나갑니다. 싸움이 길어지자, 다윗은 몹시도 지치고 피곤하였습니다. 이 때를 노리고 블레셋의 거인족 중 이브비브놉이 300 세겔 (약 80 파운드)나 되는 창을 들고 다윗을 죽이려 달려들었습니다.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는 다윗을 도와서 이 거인족 이브비브놉을 쓰러뜨렸습니다. 아마 아비새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다윗은 죽었을 것입니다. 스루야는 용맹한 사람이었습니다.
블레셋과 싸운 두 번째 용사는 후사 사람 십브개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십브개에 대해서 18절에 한 절로 짧게 소개되고 있습니다. 블레셋 사람과 곱이라는 장소에서 전쟁할 때 후사 사람 십브개가 거인족의 아들 삽을 죽였습니다. 블레셋과 싸운 세 번째 사람은 베들레헴 사람 엘하난입니다. 이 사람 역시 곱에서 전쟁할 때 골리앗의 아후 라흐미를 죽였습니다. 블레셋과 싸운 네 번쨰 사람은 다윗의 조카 요나단입니다. 그가 싸운 거인은 돌연변이처럼 손가락이 각각 여섯개, 발가락이 각각 여섯개씩 있었습니다. 이 거인이 이스라엘 사람을 모욕하자, 요나단이 이 거인을 죽어버렸습니다.
오늘 등장하는 네 사람의 용사가 물리친 블레셋 사람들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모두 거인족의 소생이었다는 것입니다. 이전에 다윗과 골리앗의 전투 기억나십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은 거인 골리앗을 보고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거인을 상대하는 것은 불가능에 대한 도전이었습니다. 모든 이스라엘 군사들은 거인 골리앗이 두려워 바위 틈에 숨어 있었습니다. 오직 소년 다윗만이 용감하게 거인을 상대하여 승리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놀랍게도 무려 네 사람이나 각각 블레셋의 거인을 무찌른 장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기적이 가능했을까요? 이들은 이미 다윗이 거인 골리앗을 쓰러뜨린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다윗을 통해 불가능이라고 생각되어진 거인과의 전쟁이 가능케 되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마라톤에는 ‘2시간 장벽’이란 말이 있습니다. 마라톤 선수가 2시간 아래 기록으로 경기를 마치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마라톤 역사상 그 누구도 2시간의 장벽을 깬 사람은 없었습니다. 지난 2019년 10월 12일 전 세계 스포츠 팬들과 육상계에서는 기념비 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아프리카 케냐 출신의 킵초게 선수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NEOS 1:59 첼린지에서 1시간 59분 40초대의 기록을 경신하며 마의 마라톤 2시간 벽을 깬 것입니다. 물론 이 기록은 공식 마라톤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공식 기록으로 인정 받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때 킵초게 선수의 인터뷰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이번에 내가 해냈으니 이후에는 더 많은 선수들이 나오길 기대한다” 무슨 말입니까? 여태까지 인간에게 불가능이라고 여겨지던 영역을 한 사람이 깨면, 그 다음부터는 “어 저게 가능하네?”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 불가능의 영역에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여 성공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단거리 100m 육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이 100m 를 10초 이하로 달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여겨지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1968년 멕시코 올림픽에서 미국 육상선수 [짐 하인스]가 이 10초의 벽을 깨 버렸습니다. 짐 하인스 선수의 대 기록 이후 인류의 인식이 완전히 바뀌어 버렸습니다. “아, 사람이 100m를 10초 이하로 달릴 수 있구나?” 그 이후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10초 이내로 100m를 질주했는지 모릅니다.
다윗 말고도 블레셋의 거인들을 죽인 사람은 여럿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에 따르면 거인족과 싸워 이긴 사람이 적어도 네 사람은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다윗이 자이언트 킬러로 가장 유명합니까? 그가 불가능이라 여겨지던 영역에 용감하게 도전하여 처음 승리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거인 골리앗을 보고 겁먹은 이스라엘 백성 모두가 ‘거인과 싸우면 안되. 이건 무조건 지는 싸움이야.’라고 생각했으나,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리자 “아, 우리도 거인과 싸워 이길 수 있구나?” 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인식을 영원히 바꾸어 버린 것이 다윗입니다.
다윗은 누구를 예표합니까?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다윗이 거인 골리앗과 싸워 이긴 것과 같이,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는 죄와 사망과 싸워 승리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죽음으로 우리들의 모든 죄를 대신 담당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로 죽음의 권세를 몰아내시고 승리하셨습니다. 오늘 이스라엘의 왕 다윗의 용사들이 다윗의 용맹함을 따라 거인들을 무찌르고 승리했습니다. 우리들도 우리의 왕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따라 가면 됩니다. 이미 예수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악을 담당하셨습니다. 이전에는 불가능이라고 여겨지던 죄와의 싸움이었으나,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는 이제 죄와 승리할 수 있는 새로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죽음과 싸워 승리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말미암아 이제 사망도 우리 앞에서 그 힘을 잃어버렸습니다.
다윗이 아무도 싸워 승리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거인 골리앗을 무찌르자, 그를 따르던 용사들은 다윗처럼 용맹하게 거인을 무너뜨리는 자이언트 킬러들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다윗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는 아무도 싸워 승리할 수 없다고 여겨지던 죄와 사망과 싸워 승리하셨습니다. 이제 우리도 다윗의 용사들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용맹한 군사가 되어 죄와 싸워 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죽어도 예수와 함께 부활할 것입니다. 사망의 권세가 우리 앞에서 그 힘을 쓰지 못합니다. 우리는 이미 영원한 생명을 소유하였기 때문입니다. 사탄도 세상도 죄악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어낼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승리하셨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상을 이기신 예수께서 우리를 향하여 “나를 따라 오라” 말씀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죄악을 이길 수 있는 힘이 주어졌습니다. 죽음도 무덤도 우리를 구속하지 못합니다. 이 담대한 믿음을 가지고 오늘도 거인과 같은 세상의 죄악과 싸워 승리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올려 드리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