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8 압살롬의 패전과 죽응 (삼하 18장 1-18절)

다윗은 압살롬 군대와 싸우기 위해 백성들을 계수하고 천부장과 백부장을 임명합니다. 다윗은 그의 군대를 세개의 부대로 나누어 각각 요압, 아비새, 잇대에게 지휘를 맡겼습니다. 다윗도 참전하려 했으나, 백성들은 적군이 다윗 한 사람만 집중적으로 노릴 것을 염려하여 다윗은 성에 남도록 설득했습니다. 다윗은 그의 군대 지휘관들에게 청년 압살롬을 너그럽게 대하여 줄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그러나 다윗과 함께한 모든 백성이 다윗의 이 부탁을 듣게 되었습니다.
다윗의 군대와 압살롬 군대 사이의 전쟁은 에브라임 수풀이란 곳에서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치열했던 전쟁은 점차 다윗 군대 쪽으로 승기가 기울게 되었고, 압살롬은 깊은 숲속에서 노새를 타고 가다 그만 큰 나무 가지에 머리카락이 걸려 공중에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압살롬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모습을 발견한 다윗의 부하 중 한 사람은 즉시 요압에게 달려가 이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이 보고를 들은 요압은 자신에게 소식을 전해준 병사에게 왜 압살롬을 보자마자 그 자리에서 그를 쳐서 죽이지 않았느냐고 물었습니다. 만일 그러했더라면, 요압이 상으로 은 열 개와 허리 띠 하나를 보상으로 주엇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다윗 군대에 속한 병사는 요압이 은 천개를 주었다 해도 자신은 다윗 왕의 아들에게 결코 손을 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출전하기 전에 다윗 왕이 각각의 지휘관들에게 압살롬의 목숨을 살려줄 것을 부탁했다는 것을 그가 듣고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의 병사는 다윗 왕의 명령에 충성하여, 요압에게 다윗이 압살롬을 살려줄 것을 부탁했다는 것을 상기시켰습니다. 아무리 돈과 명예가 탐나도 다윗 왕의 명령을 어길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요압에게 이 말을 전달하는 병사는 실로 다윗의 명령을 충실하게 지키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압은 달랐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압살롬을 죽여서는 안된다는 병사의 말에 반대하며 빨리 압살롬을 죽이기 위해서 부하를 데리고 압살롬이 나무에 매달려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요압은 작은 창 셋을 들고 매달려 있는 압살롬의 가슴을 강하게 쳐서 땅에 떨어뜨렸습니다. 그러자 요압의 군사 열 명이 땅에 떨어진 압살롬을 쳐 죽였습니다. 요압에게 압살롬은 나라를 위태롭게 할 위험 인물이었기 때문에 그를 제거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또한 요압의 입장에서 보면 압살롬을 살려 두는 것이 하나도 득이 될 것이 없었습니다. 압살롬을 살려 두어 훗날 그가 왕이 되기라도 하면 요압은 실각하거나 죽임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요압은 다윗의 명령보다도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 했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택했습니다. 또한 요압은 자신이 압살롬을 죽인다 할지라도 다윗이 자신을 어찌하지 못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있었습니다. 다윗의 명령을 무시한 요압의 이러한 모습은 앞서 다윗의 명령에 따르기 위해 압살롬을 죽일 수 있는 영광과 재물을 포기한 병사의 모습과 대조됩니다.
우리는 세상의 기준으로 승리하는 삶과 하나님 앞에서 순종하는 삶 이 두 가지 중 우리는 선택해야 하는 순간들을 맞이하게 됩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승리하는 삶을 택한다면 지금 당장은 큰 이익을 손에 얻을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러한 삶을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해야 한다면, 결국 그의 삶은 괴로움과 수치로 물들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요압은 압살롬을 죽임으로 인해서 잠시나마 승리를 얻은 자의 위치에 오르게 됩니다. 그러나 자신의 주인인 다윗 왕의 명령을 무시하던 요압은 결국 훗날 다윗의 아들 솔로몬에 의해 허무하게 죽임 당하게 됩니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길과 세상에서 승리하는 길 사이에 택해야 한다면, 세상에서 실패해도 하나님께 순종하는 길을 택하십시오. 지금 당장은 큰 손해를 볼지라도 결국 그 사람이 마지막에는 승리하는 존귀한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충성을 보기를 원하십니다. 사람을 배반하고 변절하는 사람들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충실한 사람을 찾기 힘든 세상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자신의 욕망을 억누르며,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려는 사람들을 찾고 계십니다. 세상이 천금만마를 다 준다 하여도, 하나님의 말씀과 반대되는 길이라면 단호하게 거절하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갈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