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2:1) 우리가 회정하여 여호와께서 내게 명하신 대로 홍해 길로 광야에 들어가서 여러날 동안 세일 산을 두루 행하더니
(신 2:2) 여호와께서 내게 고하여 이르시되
(신 2:3) 너희가 이 산을 두루 행한지 오래니 돌이켜 북으로 나아가라
(신 2:4) 너는 또 백성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세일에 거하는 너희 동족 에서의 자손의 지경으로 지날진대 그들이 너희를 두려워하리니 너희는 깊이 스스로 삼가고
(신 2:5) 그들과 다투지 말라 그들의 땅은 한 발자국도 너희에게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세일 산을 에서에게 기업으로 주었음이로라
(신 2:6) 너희는 돈으로 그들에게서 양식을 사서 먹으며 돈으로 그들에게서 물을 사서 마시라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 국경과 가까운 가데스 바네아 광야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가나안 땅까지는 약 80km(약 50마일) 즈음 됩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하루에 대략 20km씩 진군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가데스 바네아에서 약 4-5일 즘 행군하면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시간은 정확하게 38년 9개월이 걸립니다. 성경에서 광야 40년이라고 말하는 바로 그 세월 입니다. 일주일이면 충분히 들어가고도 남을만한 거리의 땅을 들어가는데 40년이나 걸렸을까요?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불신하고 원망했기 때문 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보낸 40년은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결국 광야로 다시 돌아가야 했습니다. 오늘 본문 2장 1절에 ‘회정하여’란 표현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이들이 가나안 땅에서 발길을 돌이켜 광야로 다시 돌아갔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1절에 ‘여러 날 동안 세일 산을 두루 행하더니’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 ‘여러 날’이 무려 38년이란 긴 시간이었습니다. 이 긴 기간 동안 하나님 말씀을 불신했던 출애굽 1세대는 여호수아와 갈렙 이 두 사람을 제외하고 모두 광야에서 죽게 됩니다.
따라서 본문 2절부터는 출애굽 2세대를 대상으로 사건이 진행 됩니다. 오늘 본문 1절과 2절 사이에는 무려 38년의 시간적 간격이 있는 것이죠. 신명기는 출애굽 2세대를 위해 모압광야에서 설교한 것을 글로 기록한 책 입니다. 이제 신명기 2장 2절부터는 이 설교를 듣고 있는 사람들의 기억에도 생생하게 남아 있는 사건들이 진행 됩니다. 출애굽 1세대가 광야에서 모두 죽자, 그제서야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또 다시 가나안 땅이 있는 북쪽으로 나아가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위치한 곳에서 직선 거리로 단시간에 북으로 가기 위해서는 ‘세일’ 땅에 거하는 ‘에돔’을 통과해야 했습니다.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이 낳은 쌍둥이 아들이 바로 ‘에서’와 ‘야곱’ 입니다. 야곱으로부터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가 탄생하였고, 그의 형 에서로부터 시작된 민족이 바로 ‘에돔’ 입니다. 따라서 이 두 민족은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으로부터 시작된 뿌리가 같은 한 형제, 한 민족인 셈 입니다.
에돔은 엄청난 숫자의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들의 국경지대에 머물고 있는 것을 보고 매우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혹 이스라엘 백성이 에돔에 침입하여 전쟁을 일으키진 않을지 불안해하고 있었던 것 입니다. 이것으로 보아 이스라엘이 에돔과 전쟁을 벌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약 40년간 거친 광야에서 생활해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에돔 땅은 정착지로서도 매력적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형제 민족인 에돔과 전쟁하는 것을 금지하셨습니다. 4-5절 입니다. “ (신 2:4) 너는 또 백성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세일에 거하는 너희 동족 에서의 자손의 지경으로 지날진대 그들이 너희를 두려워하리니 너희는 깊이 스스로 삼가고 (신 2:5) 그들과 다투지 말라 그들의 땅은 한 발자국도 너희에게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세일 산을 에서에게 기업으로 주었음이로라” 긴 세월 도안 광야를 유랑하던 이스라엘 민족의 입장에서는 타민족의 땅을 빼앗아 정착하고 싶은 유혹이 있었을 것 입니다. 게다가 물과 양식도 부족한 상황이라 땅을 빼앗을 명분과 필요도 충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형제 민족인 에돔과 싸우는 것을 금하셨습니다. 물과 양식을 그들에게 돈을 주고 사 먹으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세일산은 하나님께서 에돔 족속에게 주신 기업 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이스라엘이라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에돔에게 주신 기업을 빼앗을 권리는 없었습니다. 우리는 오늘 이 본문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모든 민족을 사랑하시고 주관하시고 다스리심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다스리십니다.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에돔도 주님의 주관 아래 있습니다. 이후에 우리가 보겠습니다만, 모압도 압몬도 다 주님의 다스림 안에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온 세상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삶의 경계가 있음을 기억하고, 주님의 다스리심에 승복하고 순종하며 살아가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긴 세월 동안 광야에서 유랑한 이스라엘 입장에서 물과 양식이 있는 에돔을 차지하고 싶은 유혹은 당연 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에돔과 싸우지 않고 우회하여 북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 보다 더 좋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세상은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내가 더 많이 갖기 위해 이웃들을 헤치고 남을 짓밟는 행위는 하나님의 눈에 악한 것 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복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풍족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에돔 땅을 탐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는 스스로 삼가고 다투지 말라’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눈 앞에 보이는 유익을 위해 이웃을 남용하고 짓밟고 헐뜯는 것은 주님 보실 때 악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삶에 만족하고, 주님 뜻대로 살아가는 자에게 하나님은 반드시 풍성한 은혜와 넘치는 복으로 채워주실 것 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하루 우리들의 욕심을 좇아 사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복되고 귀한 하루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