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07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함이라 (요한복음 17장 20-26절)

옛 속담에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무엇을 남기고자 하셨을까요? 예수님은 지난 3년 반이란 짧지 않은 공생애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시간을 그의 제자들과 함께 보내셨습니다. 바로 이 제자들이야말로 주님이 세상에 남기고자 하신 복음 사역의 후계자들 입니다. 예수님은 이 제자들을 통해 또 다른 이들도 복음을 듣고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을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실제로 역사를 살펴보면 예수님의 부활 승천 이후 사도들을 통해 복음은 계속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졌습니다. 그로 인해 지금 이 설교를 듣고 있는 우리 모두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그를 믿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통해 복음을 접하고 예수님을 믿게 된 자들을 위해서 기도하셨습니다. 말씀을 함께 봅시다. “(요 17:20) 내가 비옵는 것은 이 사람들만 위함이 아니요 또 저희 말을 인하여 나를 믿는 사람들도 위함이니 (요 17:21)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저희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 기도는 1세기 신약시대를 살아가던 제자들 뿐만 아니라, 시공간을 초월하여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게 될 사람을 위한 기도였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 아버지와 하나이신 것과 같이, 복음을 믿는 자들도 하나님 아버지와 하나가 되게 해 달라고 간구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믿는 자들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하나님 아버지께서 자신에게 주신 ‘영광’을 저들에게도 주시겠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22절 말씀을 봅시다. “(요 17:22)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저희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 여기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겠다고 말씀하신 ‘영광’이란 ‘하나님의 자녀 된 권세’를 의미합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예수님과 같이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우리는 때로 예수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특권이고 축복인지 잊어 버릴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인간이 이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이고 놀라운 영광 입니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이 누리게 될 영광은 무엇입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으로 말미암아 우리 믿는 자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그로 인하여 예수님과 함께 영원토록 왕 노릇하는 영광을 얻게 된 것 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바로 이러한 영광을 누리도록 자신의 영광을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들을 위해서 친히 하나님께 간구하셨다는 것은 참으로 감격스러운 사실 입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도 우리들을 위해 기도 하셨고,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들을 위해 기도하고 계십니다. 우리들은 예수님께서 믿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계시다는 사실 속에서 위로를 얻고, 이 놀라운 그리스도의 은혜를 가슴에 새기며 살아가야 합니다.
아울러 예수님은 우리 믿는 자들이 하나님 아버지와 하나 됨으로써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온 세상이 알게 해 달라고 기도 하셨습니다. 23절 말씀 입니다. “(요 17:23) 곧 내가 저희 안에,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 저희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심 같이 저희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소이다” 예수님은 믿는 자들을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이 온 세상에 전해짐으로써, 하나님의 영광 또한 온 세상에 충만하기를 간구 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 예수 믿는 자들은 고여 있는 물과 같이 복음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흘러가는 물과 같이 복음을 이웃들과 나누며 세상에 전파해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기도하신 것과 같이 우리가 세상 속에서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곧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이 됩니다.
우리 성도들이 서로 사랑하고 하나 되는 것이야말로 온 세상에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복음 전파 방법 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죽음을 통해 죄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온 세상에 보여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님은 그를 따르는 우리들에게도 그러한 사랑을 요청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처럼 사랑을 위해 섬김과 희생으로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그의 참된 제자 됨을 세상에 나타내는 가장 강력한 증거 입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세상은 우리 안에 계신 하나님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반대로 교회가 분열하고 서로 싸우고 다툴 때, 하나님의 영광은 가리워지게 됩니다. 교회가 분열하고 미워할 때,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실 수 없습니다. 세상 역시 그와 같이 분열하는 교회 안에 계신 하나님을 기대하지 않게 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영광은 예수님께서 오늘 기대하시고 기도하신 모습으로 세워지는 것 입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하나 되셨듯이, 우리들도 하나님 아버지와 하나 되는 것입니다. 또한 믿음의 형제, 자매들과도 사랑으로 하나 되고, 진리에 순종하는 모습이야말로 교회가 추구해야 하는 공동체의 모습 입니다. 이러한 교회를 통해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시고, 세상에 주님의 살아계심이 나타나게 됩니다.
아직도 세상은 하나님을 알지 못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모른 채 죽어가고 있습니다. 절망하고 죽어가는 세상을 향한 예수님의 방법은 무엇입니까? 바로 우리 믿는 자들 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복음을 전파하며, 서로 하나되어 살아가는 삶을 통해 영광 받으신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한 마음으로 주를 섬기고, 서로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예수님께서 그토록 바라고 원하던 모습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 모두가 서로 사랑으로 연합되어 세상에 살아계신 우리 주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수 있는 복된 삶을 살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