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16 어둠에 붙잡히지 않게 하라 (요한복음 12장 31-36절)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은 그를 믿는 많은 사람들을 영생으로 이끄시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십자가 사건은 하나님을 등지고 원수로 살아가던 우리들을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당하시는 고난이 이 세상의 심판과 세상 임금이 쫓겨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31절에 나오는 ‘이 세상 임금’은 바로 사탄 곧 마귀를 가리킵니다. 사탄의 세력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죽이겠지만,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심으로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승천하심으로 사탄의 권력을 빼앗으시고, 성령을 통해 이 세상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으심으로 인해 하나님의 백성이 된 우리들은 이제 더 이상 마귀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승리로 말미암아 사탄이 우리 위에 군림하지 못하기 때문 입니다. 사탄의 힘이 더 이상 하나님의 백성에게 미치지 못합니다. 예수님은 31절에서 ‘이 세상 임금이 쫓겨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승리로 인해 잠시 동안 이 세상 위에 군림하고 있던 사탄은 더 이상 자신의 권좌를 지키지 못하고 패배자로 쫓겨나게 됩니다.
어떤 분들은 천국은 하나님이 다스리시고, 지옥은 악마가 다스린다는 잘못된 개념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로 이 세상에서 쫓겨난 사탄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성경은 사탄과 그의 졸개들이 후에 예수님 재림 시에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과 유황의 못인 지옥에 떨어지는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사탄도 결국에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연약한 존재에 불과합니다. 승리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가 사탄을 두려워하지 않을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 안에 계신 이가 저보다 강하십니다. 우리 구주 예수의 십자가 죽으심을 통해 사탄의 권세는 무너져 버렸습니다.
32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요 12:32)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 하시니” 여기서 ‘땅에서 들린다’는 표현이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을 가리킵니다. 주님은 자신이 십자가에 들려 죽음이 결국에는 모든 사람을 주님께로 이끄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씀 하셨습니다. 이는 죄악으로 인하여 사탄의 노예로 살아가던 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하심을 통해 이제는 사탄의 노예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게 됨을 의미합니다. 참으로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로 인도함을 받게 되었습니다.
32절 말씀에 예수님께서 사용하신 ‘모든 사람’은 유대인 뿐만 아니라 이방인들을 포함 합니다. 전문맥인 요한복음 12장 20-21절을 보면 헬라인 몇 사람이 찾아와 예수님께 면담을 요청한 장면이 나옵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자신의 십자가 죽음을 통해 ‘모든 사람’을 주님께로 이끌겠다고 말씀하심으로써 십자가 죽음이 유대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이방인들을 포함한 대속하심임을 말씀 해주셨습니다. 33절을 봅시다. “(요 12:33) 이렇게 말씀하심은 자기가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을 보이심이러라“ 33절에 기록된 대로 예수님은 이미 자기가 어떻게 죽으실 것인지를 밝히 말씀해 주셨습니다. 즉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이미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으로 사람들이 예수님을 억지로 잡아다가 죽인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자발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자신의 생명을 십자가 위에 내려놓으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가만히 곁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던 무리가 예수님께서 자신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것을 말씀하시자 한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분명 구약성경에서는 메시아의 통치가 영원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만일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다면 그의 통치가 어찌 영원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이미 예수님의 부활 사건을 알고 있기에 이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무리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이후 부활하실 것이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무리가 생각하기를 만일 예수가 십자가에 달려 죽으면 저는 메시아가 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구약성경에 기록된 대로 메시아가 다스릴 왕국은 영원한 왕국이 되어야 하기 때문 입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메시아가 로마 제국이 악한 죄수를 사형시키기 위해 만든 치욕스러운 십자가에 처형 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았습니다. 만일 유대인들이 구원자라 믿고 있던 메시아가 십자가에 달려 죽는다면, 그것이야말로 유대인들에게는 가장 큰 모욕이 되기 때문 입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들려 죽으신다는 말씀은 유대인들의 희망과 상충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예수님을 둘러싼 큰 무리는 예수님께서 강력한 군사를 일으키시고, 이전 다윗 왕국의 영광을 재현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로마 제국을 뒤엎고 전 세계 위에 이스라엘이 우뚝 서게 됨으로 영원히 멸망하지 않는 강력한 나라가 될 것을 소망하고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예수님께서 이루어 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얼마 전 손에 종려나무가지를 들고 “호산나”하고 외치며 예수님을 환영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께서 자신의 십자가 죽음에 대해서 말씀하시니, 그를 따르던 무리들이 동요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예수님은 무리를 향하여 자신을 빛으로 비유하셨습니다. 35-36절 말씀 입니다. “(요 12:35) 예수께서 가라사대 아직 잠시 동안 빛이 너희 중에 있으니 빛이 있을 동안에 다녀 어두움에 붙잡히지 않게 하라 어두움에 다니는 자는 그 가는 바를 알지 못하느니라 (요 12:36) 너희에게 아직 빛이 있을 동안에 빛을 믿으라 그리하면 빛의 아들이 되리라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저희를 떠나가서 숨으시니라” 구약성경에서 메시아를 ‘빛’으로 소개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자신을 빛으로 비유하심으로, 자신이 바로 진정한 메시아이심을 밝히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사람들을 향해 빛에 거하여 어두움에 잡히지 말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빛을 믿어 빛의 아들이 되라고 하셨습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다 빛으로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이 세상에 빛으로 오신 예수님보다 어둠을 좋아하여 그곳을 떠나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가 그들의 메시아, 곧 구원자 되심을 믿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어두움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삶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두운 이 세상에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빛의 자녀가 됩니다. 우리가 이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어두움의 노예에서 자유를 얻어 하나님의 아들이 될 수 있습니다.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온전히 믿으시기 바랍니다. 또한 그 빛 되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며, 주님을 위해 살아갈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