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31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 (요한복음 10장 30-42절)

예수님은 자신과 하나님 아버지가 하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이 유대인들에게는 신성모독으로 들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나사렛 시골 촌동네 출신, 가난한 목수 청년이 하나님과 자신이 하나라고 이야기하니 이보다 더 황당한 이야기가 없을 수 없었습니다. 이에 유대인들은 예수님이 하나님을 모욕했다고 주장하며 예수님을 돌로 쳐 죽이려 했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도대체 왜 유대인들이 자신을 향해 그런 반응을 보이는 지 물으셨습니다. “(요 10:32)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아버지께로 말미암아 여러 가지 선한 일을 너희에게 보였거늘 그 중에 어떤 일로 나를 돌로 치려 하느냐” 예수님께서 하신 일이란 병자들을 고치시고 귀신들린 자를 자유케 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신 것 밖에는 없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행한 이러한 사역들 가운데 악한 일이 무엇이냐고 말씀하시면서 무슨 연고로 자신을 돌로 치려 하느냐 물으셨습니다. 이에 유대인들은 예수님이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자칭 하나님이라고 주장하신 것이 바로 하나님을 욕되게 한 ‘신성모독’ 죄라고 대답 했습니다.
이러한 유대인들의 주장에 대해서 예수님은 먼저 율법을 언급 하셨습니다. 34-35절을 봅시다. “(요 10:34)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 율법에 기록한 바 내가 너희를 신이라 하였노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요 10:35) 성경은 폐하지 못하나니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들을 신이라 하셨거든” 예수님께서 인용하신 말씀은 시편 82편 6절 말씀을 말하는 것 입니다. “(시 82:6) 내가 말하기를 너희는 신들이며 다 지존자의 아들들이라 하였으나” 시편 82편 6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리켜 ‘신들’이라고 부르셨습니다. 이 말씀을 근거로 예수님은 하나님과 자신의 관계를 설명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으신 자일 뿐만 아니라 세상에 보내심을 받은 분이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하나님께서 신들이라고 부르셨건만, 하물며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하시고, 하나님으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예수님께서 스스로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하는 것을 어찌 신성모독 죄가 되느냐고 말하느냐고 예수님은 되물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하는 일을 보고 판단하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만일 자신이 하는 일이 하나님 아버지의 일이 아니라면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오신 분임을 믿지 말 것 입니다. 그러나 만일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일이 하나님의 일이라면 비록 그가 하나님으로부터 오셨다는 말씀은 믿지 못해도, 그가 하시는 놀라운 기적과 이사를 보고 그를 믿으라고 하셨습니다. 신약성경 사복음서에는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이 총 37가지나 기록되어 있습니다. 요한복음의 저자 요한은 이 밖에도 예수님께서 행하신 일이 더 있으나 너무 많아 일일이 다 기록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요 21:25) 예수의 행하신 일이 이 외에도 많으니 만일 낱낱이 기록된다면 이 세상이라도 이 기록된 책을 두기에 부족할 줄 아노라” 따라서 이 당시 유대인들은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수많은 기적들을 보며 그가 누구이신지 충분히 알 수 있는 증거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실 날 때부터 맹인 되었던 자가 다시 보게 된 사건 하나만 가지고도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알기에 충분합니다. 오병이어 사건과 같이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로 5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보기만 해도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람들은 구약성경의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대로 예수님의 가르침과 말씀을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보기는 보아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이사야 6장 9절) 예수님은 자신을 믿는 사람은 예수 안에 하나님이 계시고, 하나님 아버지 안에 예수님께서 함께 계신 것을 깨달아 알 수 있을 것이라 말씀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유대인들은 더욱 분노하며 흥분 했습니다. 이들은 예수를 잡아 죽이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들의 손에서 벗어나셨습니다. 또한 처음에 세례 요한이 세례를 주던 곳으로 가셔서 거기서 거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많은 이들이 예수님께서 행하신 표적을 보고 그를 메시아로 받아들였습니다. 41-42절 말씀을 봅시다. “(요 10:41) 많은 사람이 왔다가 말하되 요한은 아무 표적도 행치 아니하였으나 요한이 이 사람을 가리켜 말한 것은 참이라 하더라 (요 10:42) 그리하여 거기서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으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단 하나의 기적만 보고도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깨닫고 그를 믿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어떤 이들은 차고 넘치는 기적을 보고도 예수님을 부인 했습니다. 우리들은 어떠합니까? 이미 지나 온 우리 삶에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구원자시라는 충분한 증거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예수님을 부인하고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오늘 본문 속 유대인들처럼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있거나 혹은 예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보기는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예수님께서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야말로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큰 은혜 입니다. 아무리 많은 표적이 주어진다고 하더라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믿음이 주어진 것 자체가 하나님의 크신 은혜임을 기억하며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우리의 구원자 되심에 대한 선명한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또한 아직도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하는 세상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우리의 삶으로 드러내며 전하는 일에 힘쓰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