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이어 표적을 보게 된 유대인들은 출애굽 때 이스라엘 백성이 만나를 먹고 산 것처럼, 예수님께서 양식을 주시는 표적을 일으켜 주시길 원했습니다. 이처럼 육체의 욕심을 채우기 위하여 예수님을 찾고 있는 무리들을 향하여 주님께서는 썩을 양식을 구하지 말고 하늘에서 내려 세상에게 생명을 주는 양식을 구하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이에 호기심이 찬 유대인들은 예수님께 그러한 양식을 어디서 구할 수 있냐고 물어 보았고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가리켜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떡’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이에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향하여 어이가 없다는 듯 거칠게 반응 했습니다. 오병이어 기적 때처럼 예수님께서 무엇인가 해주실 것을 기대하며 그를 찾아 왔는데, 이처럼 그들의 머리로는 더 이상 이해할 수 없는 난해한 말씀을 들었기 때문 입니다. 52절에 ‘다툼’이란 단어는 헬라어로 ‘단검’을 가리키는 말로 이 유대인들이 얼마나 크게 불평하고 예수님을 향한 불신을 거칠게 나타냈는지 보여주는 단어 입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다시 한 번 무리를 향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에 대하여 소개해 주십니다. 53 말씀 입니다. “(요 6:5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이미 신약성경을 통해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하심 사건을 알고 있는 우리들에게 이 말씀은 걸림돌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성찬식을 통해 잔과 빵을 먹으며 우리들은 예수님의 피를 마시고 살을 먹어야만 생명이 있다는 의미를 우리는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살과 피를 내주심으로 즉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우리에게는 생명이 주어진 것이죠.
54-55절을 이어서 봅시다. “(요 6:54)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요 6:55)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이 본문을 한 번 이 당시 유대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십시오. 그들이 무슨 식인종도 아니고, 정신이 나간 이상한 종교 집단이 아닌 이상 어찌 사람의 피를 마시고 사람의 살을 먹겠습니까? 그러니 예수님의 이러한 가르침은 유대인들에게는 너무나도 난해한 말씀 이었습니다. “야만인이 아닌 이상 어찌 우리가 저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신다는 말인가? 이 무슨 끔찍한 가르침인가?” 유대인들의 불평은 더욱 커져만 갔습니다.
살을 먹고 피를 마신다는 것은 육신을 입으시고 사람의 모양으로 이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죄인들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찢기신 예수의 살과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의 피를 믿는 것 이외에 참 생명을 얻는 다른 길이 없습니다. 예수님의 살과 피는 영생을 가져다 주는 참 양식이고 참 음료 입니다. 예수님의 살과 피는 영원한 생명을 우리에게 줌으로써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고 마시는 지상의 그 어떤 음식과 음료가 줄 수 없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예수님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시는 자,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에 달려 죽으시며 찢기신 살과 흘리신 피의 사건을 받아들이며 예수님을 죄로부터 구원해주시는 구세주로 믿는 자에게는 어떤 복이 주어집니까? 먼저 영원한 생명이 주어집니다. 그들은 죽음으로부터 자유케 되며, 진정한 의미의 생명을 소유하게 됩니다. 비록 이 세상에 살며 병들고 나이 들어 죽게 된다 하더라도 마지막 날에 사망 권세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다시 생명의 부활로 참여하게 됩니다.
이것이 다가 아닙니다. 여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에게는 큰 축복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56절 말씀 입니다. “ (요 6: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 안에 거하나니” 예수의 살을 먹고 예수의 피를 마신다는 것은 예수와 함께 살아감을 의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순간 우리 안에 예수님이 들어오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예수와 하나가 되어 살아가게 됩니다. 예수님과 연합한 자는 가지가 포도나무에 접붙임과 같이 풍성한 열매를 맺으며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기쁨이 되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예수님은 다시 한 번 자신을 가리켜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라고 말씀하십니다. 58절 입니다. “(요 6:58) 이것은 하늘로서 내려온 떡이니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그것과 같지 아니하여 이 떡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만나를 먹은 사건은 실로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크고 놀라운 일 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려 40여 년간 광야에서 만나를 먹음으로서 생명을 유지 할 수 있었습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죠. 그러나 신약시대의 유대인들은 단순히 무전취식, 무위도식의 방법으로서 배고픔을 해결하고자 이와 같은 기적을 예수님께서 일으켜 주시기를 기대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신명기에서 모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만나를 주신 목적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신 8:3) 너를 낮추시며 너로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너로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구약 시대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만나를 주신 목적도 단순히 일하지 않고 먹고 살 수 있도록 하심이 아니었습니다. 만나를 통해 하나님을 바로 깨닫게 하려 하심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신약시대에 오신 참 만나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생명의 떡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 역시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깨닫고 그로 하여금 영원한 생명이 있게 하려 하심 입니다. 구약 시대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먹은 만나는 그들로 하여금 연명은 하게 하였어도 영원한 생명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사실 만나는 유통기한이 하루 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루만 지나도 썩어 버리고 악취가 났습니다. 구약 시대의 만나는 신약시대에 오실 생명의 양식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표이며 그림자였습니다. 여기 썩지 아니하고 영원한 생명을 주는 하늘로부터 내려온 떡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있습니다.
누구든지 이 생명의 떡을 먹기만 하면, 다시 말해 생명의 떡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만 하면 그의 죄가 사함 받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생명의 떡을 먹으십시오.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십시오. 여러분 안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함께 해주실 것입니다. 오늘 이 하루 그리고 남은 우리의 삶이 생명을 주시는 예수님과 함께 매순간 연합하여 살아가는 복된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