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절 말씀을 보니 해가 저무는 일몰 시간 입니다. 저녁 6시가 지나고 해가 지고 바다에 컴컴한 암흑이 찾아오는 시간 입니다. 비록 어두움이 지면을 감싸는 시간이었지만 제자들은 갈릴리 호수 건너편으로 가기 위해 배를 탔습니다. 한참 배를 타고 바다 중간 즈음 가고 있는데 드디어 해가 지고 바다 사면이 어둠에 휩싸이게 됩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큰 바람이 불어 파도까지 일어나고 있습니다. 갈릴리 바다는 해수면보다 200m 정도 낮기 때문에 해가 지면 공기가 식어 찬 공기가 모이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으로 종종 갈릴리 바다에는 돌풍이 일고 큰 파도가 생기게 됩니다. 제자들이 탄 배는 큰 풍파와 파도로 인해 더 이상 앞으로 진항 할 수 없었습니다. 왔던 곳으로 돌아가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습니다.
바다 한 가운데서 파도와 싸워가는 제자들, 언제 바람이 다시 잠잠해질지 아무도 알 지 못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바람은 더욱 거세지고, 파도도 거칠어 집니다. 이대로 가다간 배가 침몰할 수도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입니다.
예수님은 기도하시러 뭍에 머물러 계셨고, 아직 신앙의 풋내기였던 제자들만이 배를 타고 홀연히 바다로 떠난 상태였습니다. 배 안에는 그들을 도와줄 이가 아무도 없었습니다. 제자들은 곧 뒤집어질지도 모르는 배 안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어찌할지 몰라 하며 이제 다 끝났구나 하며 절망 가운데 빠져 있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오늘 본문은 아주 놀라운 장면을 그려주고 있습니다. 19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요 6:19) 제자들이 노를 저어 십여 리쯤 가다가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 배에 가까이 오심을 보고 두려워하거늘” 누가 이 폭풍을 뚫고 제자들을 향해 오고 계십니까? 예수님이십니다. 제자들 중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어오실 것이라 기대한 사람이 과연 있었을까요?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으실 수 있으실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찾아와 우리의 삶을 해결해 가십니다. 본문에서 그분은 제자들이 전혀 상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그들을 찾아오셨습니다. 그분은 바다 위를 걸어 오셨습니다.
그 분이 온 시간은 밤 사경이었습니다. 당시의 시간개념에 의하면 밤 4경은 오늘날 새벽 3시부터 6시까지의 시간을 가르칩니다. 즉 제자들이 밤새도록 폭풍우와 싸우고 이제 체력적으로 심적으로 지쳐 있으며, 가장 춥고 힘들고 포기하고 싶었던 칠흙 같은 어두운 시간에 예수님이 찾아오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만약 지금 여러분의 인생의 시간이 사경을 맞이하는 제자들과 같다면, 조금만 더 기다리십시오. 이제 예수님이 오실 때가 다 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더 이상 아무런 소망을 가질 수 없을 때에도 여전히 우리의 지혜를 띄어 넘는 방법으로 우리를 찾아오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여전히 우리를 찾아오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이 우리 곁을 찾아오신다는 것, 특별히 힘들고 어려운 상황 가운데 빠져 있는 우리를 잊지 않고 찾아오신다는 이 사실 자체만으로도 우리에게는 놀라운 은혜요 축복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익숙한 자기의 음성을 들려주십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이 뭐라고 말씀하고 계세요?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여기 등장하는 ‘나니’라는 표현 또한 아주 의미 있는 단어입니다. 옛 성경에는 ‘내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표현은 성경에서 하나님의 신성을 나타내실 때 쓰여지는 표현입니다.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고 계신 것이 무엇이에요? “안심해 두려워하지 마 내가 널 도와줄게. 나야 나 하나님이야 내가 널 도와줄께!” 하고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찾아오시고 지금도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 질문을 해볼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살고 있습니까? 여러분은 지금도 여러분 곁에 찾아오셔서 말씀하시는 그 강하고 부드러운 음성을 듣고 계십니까? 우리는 그 분의 음성을 듣고 살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 분의 음성을 들을 수 있을까요? 저는 그것이 매일 새벽 제단에 나와 갖는 은밀한 하나님과의 시간 속에서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Quiet Time, 큐티를 통해서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진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한다면 하나님은 햄버거 가게에도 찾아오시는 분이십니다. 여러분 Q.T. 하고 계세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계세요? 꼭 큐티를 하세요. 하나님께서는 날마다 이 말씀이 진실로 그러한가 진지하게 상고하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기 위해, 그 말씀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기 위하여 하루하루 살아가는 자들을 결단코 낙심시키지 않으실 것입니다. 오히려 그분은 그런 자들에게 찾아가셔서 그들에게 더 세밀한 음성으로 말씀해 주실 것입니다. “나 좀 봐. 내가 덜 도와줄 거야. 안심해. 두려워하지 마. 나야 나 하나님이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 곁을 찾아오시며 우리에게 말씀하시며 우리를 붙잡아주시고 계신 하나님이십니다. 제자들을 괴롭게 하고 죽음으로 이끌었던 폭풍과 파도가 모두 아침안개처럼 사라져 버렸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 곧 주님이 우리에게 찾아오셔서 말씀하시고 붙잡아주시는 그 순간 문제가 해결 되었습니다.
나를 찾아오시고 나에게 말씀하시고 나를 붙잡아주시는 하나님을 통해 우리가 경험하는 가장 커다란 축복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내 인생 속에 하나님께서 개입하시고 나와 함께 하시는 것을 보여주는 것. 하나님의 임재의 경험! 이 보다 더 큰 축복은 없습니다. 오늘 이와 같이 나를 찾아오시며 내게 말씀하시며 나를 붙잡아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이 복 된 하루가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