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8 여호와께서 행하신 일들을 기억하라 (시편 111편 1-10절)

시편 111편은 찬양시로서 다윗이 예배를 위해 지은 시 입니다. 한글 성경으로 보면 알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는데, 히브리어로 보면 본 시는 히브리어의 알파벳 순서에 따라 시작하고 있습니다. 영어 알파벳 A에 해당하는 히브리어의 가장 첫 번째 알파벳이 알레프 입니다. 이 알레프가 1절에 가장 첫 번째 단어로 사용되어, 본 시를 히브리어를 보면 ‘알렐루야’로 시작하고 있는 것이죠. 2절의 첫 번째 단어는 2번째 히브리어 알파벳으로, 3절의 첫 번째 단어는 3번째 알파벳 순서로 시작하면서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윗은 본 시편을 기록함으로써 자신이 깨달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본 시를 읽는 독자들도 함께 찬송하기를 원했습니다.
v1 여호와께 찬송하라
먼저 1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시 111:1) 할렐루야 내가 정직한 자의 회와 공회 중에서 전심으로 여호와께 감사하리로다” 다윗은 아무도 없는 들판에서 양을 치며 홀로 하나님을 찬양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정직한 자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양 드리기를 원했습니다. 홀로 있을 때나, 사람들과 있을 때나 하나님을 찬양하기 원하는 다윗의 예배에 대한 열정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찬양함으로써 자신 뿐만 아니라 찬양에 참여하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과 위로를 나누고 싶어 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찬양을 잃어버린 시대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혹시 지난 한 주 가정에서 혹은 가게에서 홀로 찬양을 부르신 적이 있으십니까? 너무 바쁘게 하루를 살아가다 보면, 혹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취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살아가다 보면,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찬양이란 것이 기분 좋은 날 흥얼거리는 가락처럼 무슨 좋은 일이 있을 때만 부르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다윗은 홀로 있을 때나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나 전심으로 찬양을 부르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을 살고자 했습니다. 따라서 다윗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지 찬양이 끊이지 않았고, 그와 함께 있는 자들은 그와 함께 찬양을 부름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묵상하게 되고, 하나님의 은혜로 채워졌습니다.
오늘 이 하루, 우리의 일상의 현장에서 잃어버린 찬양 소리가 다시 한 번 울리길 바랍니다. 악기가 없어도, 반주가 없어도 얼마든지 우리는 아름다운 찬양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습니다. 어린 아기의 옹알이가 부모에게는 이 세상 그 어떤 소리보다 아름답고 큰 기쁨을 주듯이, 성도의 찬양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가장 기쁘게 합니다.

v2-4 여호와의 행사가 크시다
자, 그렇다면 이제 다윗이 부른 찬양의 가사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다윗의 찬양에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고백하는 가사들로 가득합니다. 2절을 보십시오. “(시 111:2) 여호와의 행사가 크시니 이를 즐거워하는 자가 다 연구하는도다” 다윗은 여호와의 행사가 ‘크다’고 했습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의 크기는 인간이 측량할 수 없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비싸고 큰 건물을 짓는 프로젝트라도 여호와 하나님의 행사와 비교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끝을 알 수 없는 온 우주 만물을 다스리시는 행사를 하십니다. 인간이 도무지 상상할 수 없는 일을 행하시는 분이 우리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의 일을 즐거워하는 자들은 하나님에 대해서 더 알고자 하는 열망이 있기 마련 입니다. 따라서 다윗은 하나님의 크시고 위대하심을 즐거워하는 자들이 하나님에 대해서 연구한다고 말했습니다.
3절을 보니 하나님의 행하시는 일은 존귀합니다. 3절에 또한 그의 행사가 “엄위하다”고 했습니다. ‘엄위하다’는 말은 이렇게 이해하면 됩니다. 동해 바다 위로 태양이 떠오르는 광경처럼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우람하고 위험이 있습니다. 누구든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두 눈으로 직접 보는 사람은 감탄사를 연발하며 크게 놀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4절 말씀처럼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기적들 즉 그 기이한 일들을 기억합니다.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 군대를 피해 홍해 바다를 건넌 사건, 불뱀에 물린 자들이 놋뱀을 바라보고 죽음에서 건짐 받은 사건 등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들, 기이한 일들을 기억함으로써 우리는 여호와의 은혜와 자비를 보게 됩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행하신 크고 위대한 행사를 기억하며 하나님께 합당한 찬양을 드릴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죠. 즉 크신 하나님께 합당한 찬양을 올려 드려야 합니다.
v5-9 여호와께서 자기의 백성을 보호하시다.
또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보호하시는 것을 노래 합니다. 5절 입니다. “(시 111:5) 여호와께서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양식을 주시며 그 언약을 영원히 기억하시리로다” “여호와께서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양식을 주신다”는 말씀은 그를 믿고 따라는 자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십니다. 필요한 음식을 주시고, 입을 옷을 주십니다. 살아갈 터전을 주시고 주의 백성의 필요를 채워 주십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일반적이고 일상적인 필요들을 채워 주실 뿐만 아니라, 그의 백성들을 향한 언약을 잊지 않으시고, 그들을 죄와 악으로부터 영원히 보호해 주십니다.
하나님은 그를 경외하는 자들을 푸른 초장으로, 쉴만한 물가로 인도해 주시는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니 이 좋으신 하나님을 어찌 찬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6절에 “저가 자기 백성에게 열방을 기업으로 주셨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언약을 따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땅을 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어 주십니다. 주님의 이러한 확실한 능력은 주님을 찬양케 합니다.
게다가 우리 하나님은 이러한 일들을 하실 때 악한 방법이나 부정한 수단을 통해 일하시지 않으십니다. 7-8절을 봅시다. “(시 111:7) 그 손의 행사는 진실과 공의며 그 법도는 다 확실하니 (시 111:8) 영원 무궁히 정하신 바요 진실과 정의로 행하신 바로다” 사단은 속임수와 거짓으로 일합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께서는 진실과 공의로 자신의 일을 행하십니다. 우리 하나님은 참으로 찬양 받기 합당하신 분이십니다. 9절 말씀처럼 하나님은 그의 백성에게 구속을 베푸시고 그 언약을 영원토록 세우십니다.

V10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혜의 근본이다.
자, 이 찬양의 결론은 바로 10절에 있습니다. “(시 111:10) 여호와를 경외함이 곧 지혜의 근본이라 그 계명을 지키는 자는 다 좋은 지각이 있나니 여호와를 찬송함이 영원히 있으리로다” 참된 지혜는 어디에서 나옵니까? 여호와를 경외하는데서 나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그 분의 계명을 지키는 일입니다. 이것은 우리 인생의 목표이며 참된 목적이 됩니다. 여호와를 경외함은 단순히 무서워 한다는 것이 아니라, 마음 속 깊이 순종한다는 표현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존경한다는 표현 입니다. 이와 같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은 영원토록 하나님을 찬송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다윗은 우리에게 크시고 위대하신 하나님을 함께 찬양할 것을 초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님은 찬양 받기 합당하신 분이십니다. 그를 경외하는 지혜로운 자들은 영원토록 주님을 찬양할 것입니다. 오늘 이 하루 우리가 홀로 있을 때나, 가정에서나, 일터에서나 하나님을 찬양하는 소리가 우리의 마음 깊숙한 곳으로부터 울려 퍼지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