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후서를 기록하고 있는 바울은 2차로 로마 감옥에 투옥되어 있는 상황 입니다. 오늘 본문은 그가 이전에 처음으로 감옥에 투옥되어 있었을 때의 일을 회상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처음 감옥에 갇혀 있었을 때, 바울은 법정에서 피고의 신분으로 자신을 변호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그러나 16절 말씀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아무도 그의 곁에 함께 해 준 사람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바울은 “다 나를 버렸다”고 말했습니다. 바울이 재판에서 심문을 받을 때 그를 위해 변호해 준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로마 제국은 황제가 신으로 여겨졌으며, 그리스-로마 신화의 영향으로 제우스 주신을 섬기는 나라였습니다. 그런 배경 속에서 여호와 유일신을 믿으며 예수의 하나님 되심을 전파한 바울을 위해 변호한다는 것은 신변의 큰 위험을 초래하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이에 그의 곁에 있던 사람들도 바울을 돕지 않고, 다 그를 기피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바울이 감옥에 갇히기 전에는 그에게 많은 동역자와 친구들이 있었습니다만, 그가 투옥할 때 아무도 그에게 도움이 되어 주지 못했던 것이죠. 바울의 마음은 얼마나 서운했을까요? 그러나 16절에 바울은 “저희에게 허물을 돌리지 않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17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 (딤후 4:17) 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를 강건케 하심은 나로 말미암아 전도의 말씀이 온전히 전파되어 이방인으로 듣게 하려 하심이니 내가 사자의 입에서 건지웠느니라” 비록 바울과 함께 하던 사람들은 바울이 감옥에 갇히고 죄수의 신분이 되자 그를 모른 채 하고 그를 떠났으나, 우리 주님께서는 그를 버리지 않으시고 그와 끝까지 함께 하셨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지난 날 감옥에 투옥 되었을 때 주님께서 그의 곁에 계셔서 그에게 능력을 주시고 강건케 하셨다고 고백합니다. 실제로 이 때에도 바울은 이미 사형을 당할 수 있었습니다만, 그가 17절에 고백하고 있는 것을 보십시오. “나로 말미암아 전도의 말씀이 온전히 전파되어 이방인으로 듣게 하려 하심이니 내가 사자의 입에서 건지웠느니라” 비록 아무도 바울 곁에 남아 있지 않았고, 그 홀로 재판에 서서 변호를 감당해야 했지만, 바울은 하나님께서 그를 모든 악한 일에서 건져 내셨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울을 통하여 더 많은 영혼들이 복음을 듣고 구원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이에 하나님꼐서는 바울로 하여금 사형을 면하게 하시고 감옥에서 풀려나도록 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바울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과거에 보호해 주셨던 것처럼 오늘과 내일도 지켜주실 것을 확신 했습니다. 18절 입니다. “(딤후 4:18) 주께서 나를 모든 악한 일에서 건져내시고 또 그의 천국에 들어가도록 구원하시리니 그에게 영광이 세세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이처럼 바울은 주께서 자신을 모든 악한 일에서 건져 내어 구원해 주실 것과 끝까지 천국으로 인도해 주실 것을 강력하게 확신하였습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삶을 끝까지 책임져 주시는 하나님이심을 부인하지 않았던 것이죠.
19절부터는 사실상 편지의 마무리 입니다. 19절을 봅시다. “(딤후 4:19) 브리스가와 아굴라와 및 오네시보로의 집에 문안하라” 여기 나오는 두 사람은 바로 사도 바울 곁에서 가장 큰 힘이 되어 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가리킵니다. 이들은 천막 제조업을 하고 있었으며 바울과 동업할 정도로 친밀한 관계였습니다. 특별히 이들은 바울의 선교를 헌신적으로 돕고 또한 동참 했습니다. 평일에는 자신의 주업인 장막 만드는 일을 바울과 더불어 하고, 안식일에는 바울과 함께 복음 전파에 전력을 다한 부부 입니다. 바울이 자신의 마지막 편지에 이 두 부부의 이름을 기억하고 언급할 정도로 이 두 사람의 사랑과 협조가 얼마나 컸는지 우리는 짐작할 수 있습니다. 로마서 16장 3-4절을 보면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의 목이라도 내어놓았나니 나 뿐만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저희에게 감사하느니라” 바울이 이렇게 언급할 정도였으니,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는 둘 도 없는 신실한 동역자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둘 중 누가 남편이고 아내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브리스길라 이름이 먼저 나와서 이 사람이 남편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브리스길라가 아내 입니다. 성경학자들은 이 브리스길라라는 부인이 남편보다 더욱 충성되고 열심으로 교회를 섬긴 사람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중요한 것은 부부가 일심으로 주의 일에 힘쓴 복된 가정이라는 사실 입니다. 오늘날 교회는 바울과 같은 진실한 목회자 그리고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와 같은 헌신된 성도가 절실히 필요 합니다. 목회자들은 자신이 바울과 같이 되기 위해 힘쓰고, 성도들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와 같은 자들이 되기 위해 각각 헌신해야 합니다.
20절에 등장하는 에라스도는 고린도 출신자로 디모데와 함 팀이 되어 바울의 전도 사역에 힘쓰던 사람이었습니다. 드로비모는 에베소 출신의 동역자로 예루살렘 교회가 어려울 때 에베소 교회 성도들이 헌금한 물질을 예루살렘까지 운반한 사람 입니다. 그러니까 교회에서 재정을 맡길 정도니까 얼마나 믿음이 좋고 신실한 사람이었겠습니까? 그러나 안타깝게 그는 병들도 누워 있을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습니다. 20절에 기록된 밀레도란 도시는 에베소에서 약 45km 약 27마일 떨어진 곳입니다. 건강이 좋지 않다보니 고향에서 떨어진 고요한 항구 도시인 밀레도에서 요양을 하고 있는 것이죠.
어제 새벽에 말씀 드린 것처럼 바울은 디모데에게 속히 오라고 말했습니다. 특별히 21절 말씀을 보면 겨울 전에 오라고 했는데, 이는 바울이 머물고 있는 감옥이 몹시도 추웠기에 겉옷이 필요했으며 또한 죽음이 눈 앞에 와 있는 상황에서 사랑하는 디모데를 몹시 보고 싶었기 때문 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누구나 인생은 봄으로 시작하지만, 어느 새 겨울이 오기 마련 입니다. 인생의 마지막 계절에도 주님께서 함께 하고 계심을 확신하고 있는 바울처럼 주님께서도 우리와 끝까지 함께하실 것을 신뢰하시기 바랍니다. 바울처럼 주님 앞에서 진실하게 살아가고,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처럼 열심으로 주를 위해 헌신 하는 복된 삶을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