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8절에서 예수님은 물으셨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던지신 이 질문이야말로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질문 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는 다양했습니다. “네, 선생님. 어떤 사람들은 선생님의 가르침을 듣고 선생님을 세례 요한이라고 말합니다. 헤롯 왕에 의해 세례 요한이 죽었으나 예수란 이름으로 다시 살아났다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선생님께서 행하시는 기적들을 보고 선생님을 엘리야라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선생님께서 구약에 나타난 선지자들과 같은 이 시대의 선지자라고 이야기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직접 눈으로 보고, 그의 가르침을 귀로 들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정체를 바로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온 이스라엘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구원자, 메시아,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이 오셨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2019년도에도 여전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거리에 지나다니는 저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예수님을 기독교 종교의 창시자 혹은 선한 스승, 위대한 사상가, 해방가 즈음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니 예나 지금이나 예수님에 대한 평가는 다양합니다. 또한 예수님이 누구신지 정확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예수님에 대해서 “훌륭하신 분”, “대단한 분”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해도, 예수님을 내 죄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로 깨닫지 못한다면 다 헛된 것이 됩니다. 예수께서 내 죄를 지시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죽으신지 3일 만에 부활하셔서, 이 주님을 믿는 나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다는 사실을 믿는 사람만이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아는 것은 단순히 ‘지식’의 문제가 아니라 ‘구원’의 문제 입니다. 요한복음 17장 3절에 기록되기를 “(요 17:3)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예수님을 바로 아는 것이 곧 영생과 직결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그 분은 종교의 창시자나, 위대한 사상가라고 아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나를 죄로부터 용서해 주신 구원자와 내 인생의 주님으로 정확하게 고백하는 믿음이 구원에 이르게 합니다.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바르게 아는 지식이 곧 구원의 여부와 직결되어 있기에 예수님은 29절에 곧 이어 제자들에게 다음 질문을 물어보셨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그래? 사람들이 나보고 세례 요한이라 하고, 나보고 엘리야라 하고, 선지자 중 하나로 본단 말이지? 그럼 너희는 나를 어떤 존재로 이해하고 있느냐? 너희도 나를 단순히 위대한 사상가나, 선한 스승 정도로 이해하고 있느냐? 너희에게 난 어떤 존재냐?” 예수님을 아는 지식과 신앙이 곧 구원에 이르게 하는 것이기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 질문을 물어보셔야만 했습니다. 만일 제자들이 예수님을 세상 사람들과 같이 ‘위대한 선지자’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었다면 그들도 예수님과 아무런 관련이 없게 됩니다. 이 보다 더 중요한 질문이 없습니다. 이 때 제자들의 대표 베드로가 굳게 닫힌 입을 열었습니다.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 “네 선생님은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선택하시고 이 땅에 보내주신 약속된 메시아, 바로 그리스도 이십니다!”
베드로가 정답을 이야기 했습니다. 예수는 ‘그리스도’ 이십니다. ‘그리스도’란 말은 히브리어 ‘메시야’를 헬라어로 변화시킨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나라 말에 선생님을 영어로 ‘Teacher’로 번역한 것처럼 ‘메시아’나 ‘그리스도’나 둘 다 같은 말 입니다. 그럼 ‘메시아’란 말은 무슨 뜻 입니까? ‘기름 부음 받은 자’란 뜻 입니다. 그렇다면 기름 부음을 받았다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께 선택 받았다는 말입니다. 무엇을 위해서요? 인간을 그들의 죄로부터 구원하시기 위하여 선택 받은 분이십니다. 교회는 바로 베드로와 같은 신앙고백 위에 세워진 공통체 입니다.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로 믿는 자들의 모임이 바로 교회 입니다.
따라서 우리들은 주님을 믿되 올바로 알고 믿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단순히 뛰어난 종교 창시자, 위대한 사상가 혹은 세계 4대 성인이 아닙니다. 또 예수님은 단지 병을 고치시거나, 복을 주시는 분도 아닙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구원자이시며, 우리 인생의 주인 되시는 분이십니다. 오늘도 살아계시고 역사하시는 예수님께서는 지금도 사람들에게 동일한 질문을 물어 보고 계십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늘 준비하십시오. “네, 주님. 주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선택 받은 자 곧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가 전도한다고 할 때 바로 이와 동일한 신앙고백을 할 수 있도록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바로 전도 입니다.
자, 그런데 30절에 아주 흥미로운 장면이 하나 등장합니다. 30절 보세요. “이에 자기의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 경계하시고…”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그리스도 되심에 대해서 세상에 알리지 말도록 함구령을 내리셨습니다. 이 장면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상하죠? 예수님을 바르게 알고 고백하는 것이 곧 구원과 직결되어 있으며, 예수님도 이를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셨는데 지금 제자들에게 “전도하지 말아라! 너희만 알고 있어라!” 하고 명령하신 꼴 입니다. 도대체 예수님은 왜 제자들에게 자신이 그리스도 되심을 알리지 말라고 하셨을까요? 여기에는 아주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 당시 유대인들은 예수님이 누구신지 올바른 깨달음을 가지고 있지 못했습니다. 단지 육신의 병을 고쳐주고, 적은 빵과 물고기로도 자기들의 배를 채워줄 수 있는 미라클 메이커로 이해했습니다. 예수님의 능력을 보고도 자신의 욕심만 채울 뿐,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해서 저들의 죄를 위해 대속제물로 죽으실 메시아 되심을 알지 못했습니다. 인류를 죄와 사망으로부터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그리스도 이심을 전혀 모르고 있던 것이죠. 그런데, 한 번 상상해 보시겠어요? 만일 예수님꼐서 십자가와 부활 사건을 거치시기 전에,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시라는 사실을 공표하게 되면, 예수님께서 받으셔야 하는 고난 사역과 그의 십자가 죽음이 방해를 받게 됩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우려하시고 자신이 그리스도이신 사실을 감추신 것이죠. 그래서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께서 눈 먼 자를 고치시고 귀신을 쫓아내는 등 도저히 고침 받을 수 없는 이들을 고치신 이후 “아무에게도 이 일을 말하지 말아라”하고 이야기 하시는 장면을 자주 보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가장 주된 목적은 십자가 죽음과 부활 입니다. 만일 이 두 가지를 빼면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죄사함의 사명이 완성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아직 십자가 사건이 일어나지 않은 이 시점에서 제자들에게 자신이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나타내지 말 것을 당부하신 것이죠. 따라서 훗날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이후에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서 가서 모든 사람에게 예수님의 복음을 전파하라고 사명을 주십니다. 십자가 죽음과 부활사건이야 말로 예수께서 무엇을 위해 이 세상에 오셨는지, 우리를 위해 어떤 희생을 치뤄 주셨는지,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그리고 예수의 참 정체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가장 핵심적인 사건입니다. 예수가 누구인지 바로 알고,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어떤 일을 하셨는지 바로 깨닫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죄사함과 부활을 믿는 믿음이 우리 안에 있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합니다. 예수께서 우리를 죄를 위해 죽은 것이 사실이라면, 우리도 주님 안에서 우리의 옛 자아를 죽여야 합니다. 예수의 부활이 사실이라면, 우리도 주님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물어보셨습니다. 우리들은 예수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주님의 이 질문에 대하여 단순히 우리 머리 속에서의 고백이 아니라, 우리 삶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를 나의 구원자요 주님으로 고백하는 참 믿음이 우리 안에 있어야 합니다. 오늘 이 하루도 예수님께 바른 신앙고백을 드리며, 우리 자신을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참 제자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