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7 너는 내 것이라 (이사야 43장 1-13절)

          결혼한 아내가 남편을 두고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웠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의 배신에 남편은 가슴이 무너지고 마음이 천 개의 파편으로 조각나듯이 아팠습니다. 간음죄를 지은 아내를 두고 남편은 어찌해야 할까요? 주변 사람들은 빨리 이혼하라고 그에게 조언했습니다. “당신 아내는 구제불능이야. 저 여자 이번에 용서해주면 백발백중으로 또 다른 남자랑 바람 필거야! 자네 정신차리고 빨리 이혼하고 다른 사람 만나!” 아내의 부도덕함과 결혼생활에서의 불성실함 때문에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누구 하나 그에게 잘못했다고 말할 사람이 없는 지경이었습니다. 그래도 이 세상 그 누구보다 사랑해서 결혼한 아내입니다. 남편은 아내를 버리고 이혼할 수 없었습니다. 남편은 어려운 결정을 내렸습니다. 아내를 용서해주기로 선택한 것이죠. 사람들은 그를 보고 바보 같다고 말했습니다. “저 사람 아내는 분명 또 다시 다른 남자하고 바람 날 것이 분명하다고 말하며 손가락질했습니다. 그래도 남편은 끝까지 아내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자기 아내를 용서하고 그녀를 끝까지 사랑하기로 선택했습니다.

          오늘 본문의 메시지는 신랑 되시는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따라간 영적 간음죄를 지은 이스라엘을 향한 주님의 사랑 노래입니다. 이스라엘은 오래 전 하나님을 떠났습니다. 이스라엘은 우상으로 가득했습니다. 애굽 사람들의 신, 바벨론 사람들의 신, 모압, 암몬, 가나안 사람들의 신 등등 이방 사람들이 섬기는 신이란 신은 왠만한 것은 다 수입했습니다. 태양신도 섬겼고, 달과 별도 섬겼습니다. 자녀를 제물로 불에 태워 드렸습니다. 그들을 애굽에서 구원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무시하고, 우상을 섬기며 살았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을 배신하고 영적 간음죄를 지은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무서운 진노 속에서 나라가 멸망했습니다. 남 유다는 바벨론에게 패배하게 되고, 많은 사람들이 전쟁 가운데 죽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유대인들이 바벨론에게 사로 잡혀 전쟁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도 이스라엘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죄를 깨닫지 못했고, 오히려 바벨론과의 전투를 벌이는 가운데 자신들을 돕지 않으셨다는 이유로 하나님을 원망하고 주님의 능력을 불신했습니다. 이러한 답답한 상황을 보시며,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향하여 귀머거리라 부르시고 소경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몸에 불에 타고 있어도 깨닫지 못하는 문둥병자처럼, 하나님의 진노의 불에 의한 심판과 벌을 받는 순간에도 이스라엘이 백성들은 이 모든 재앙이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긴 자신들의 죄 때문에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신실하지 못한 백성, 창조주를 버리고 우상을 택한 족속, 영적 간음을 저지른 이스라엘입니다. 얼마든지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버리시고 더 나은 민족을 새롭게 선택하실 수 있었습니다. 주님께는 그럴 자격도 있으시고 그럴 권능도 있으십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이들을 버리지 않으시고 끝까지 사랑으로 품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오늘 본문 1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 43:1)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이제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조성하신 자가 이제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창조하신 분이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말씀하시며, 그들을 콕 집어서 부르신 분이 주님이시며, 이스라엘에 대한 소유권은 하나님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2절 말씀을 보면 이스라엘이 자신들이 저지른 죄악으로 인해  물이나 불과 같은 고통스러운 심판을 받을 것이지만,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기에 하나님께서 진노하심 가운데서도 이들을 버리지 않으시고, 친히 보호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자녀가 잘못하면 부모가 회초리로 때리죠? 아이가 아파서 두 눈에서 닭 똥 같은 눈물이 죽죽 떨어집니다.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미워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부모는 자녀를 버리거나 포기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부모는 자녀를 사랑하기에 더 행복하고 나은 삶을 살아가도록 사랑의 매를 들고 아이를 훈육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비록 이스라엘이 우상을 섬기고 죄악을 지음으로써 물과 불을 통과하는 고통스러운 벌을 받게 될 것이지만, 하나님은 한 번도 그들을 버리시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끝까지 사랑하고 계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계시는지 4절 말씀을 봅시다. “( 43:4) 내가 너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고 너를 사랑하였은즉 내가 사람들을 주어 너를 바꾸며 백성들로 네 생명을 대신하리니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향하여 내가 너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 혹시 할아버지, 할머니가 어린 아기 손자, 손녀를 품에 안고 있는 모습 보신적 있으십니까? 애지중지합니다. 너무 예뻐서 어쩔 줄을 몰라 합니다. 세상에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손주는 보배입니다. 주머니에 있는 돈도, 몸 안에 있는 간도 쓸개도 다 줄 수 있습니다. 그만큼 귀합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보실 때 그보다 더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고 사랑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면, 자기의 하나 뿐인 아들 예수를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달려 죽도록 내어주었겠습니까?  

          분명 전쟁 가운데 남 유다가 바벨론에게 멸망하고, 예루살렘 성벽이 불타 없어지고, 성전이 훼파 되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바벨론에 전쟁 포로로 끌려갔을 때 이들은 유례없는 대환난 속에서 매우 두려웠을 것입니다. 또한 이제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심판하시기 위해 페르시아를 또 일으키실 것인데, 오늘날로 따지면 세계 전쟁이 발발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바로 이와 같은 역사적 격동기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크게 염려하며 불안에 떨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향하여 두려워하지 말라고 친히 말씀하셨습니다. 5-6절 말씀입니다. “( 43:5)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네 자손을 동방에서부터 오게 하며 서방에서부터 너를 모을 것이며 ( 43:6) 내가 북방에게 이르기를 놓으라 남방에게 이르기를 구류하지 말라 내 아들들을 원방에서 이끌며 내 딸들을 땅 끝에서 오게 하라 하나님은 열방에 흩어진 주님의 백성들을 다시 모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께서 그들과 함께 하실 것을 약속하시며, 결코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특별히 7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 주님의 이름으로 불려지는 모든 자, 주의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들을 부르시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이란 민족적 테두리와 한계를 뛰어넘어 전 세계에 흩어진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하나님의 백성이요, 자녀라 불러지는 우리들을 부르고 계신 하나님을 알게 하십니다.

          분명 이스라엘은 두 눈이 있어도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보지 못하는 소경이었고, 두 귀가 있어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는 귀머거리였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하나님은 소경과 귀머거리 같은 주의 백성들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다시 부르셔서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신 놀라운 은혜를 전파하는 증인으로 택하시며 세우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죄악에 빠져 하나님의 이름을 욕하던 무능한 자들을 버리지 않으시고, 오히려 그들에게 엄청난 은총을 베푸사 하나님을 위해서 살아가도록 새로운 기회를 주시는 것입니다.

          여태까지 우상을 섬겨온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은 다시 한번 이 세상에 창조주는 오직 여호와 한 분 밖에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이스라엘을 환난과 고통 속에서 건져 줄 구원자도 오직 여호와 한 분 밖에는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10-11절 말씀입니다. “( 43:10)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는 나의 증인, 나의 종으로 택함을 입었나니 이는 너희로 나를 알고 믿으며 내가 그인줄 깨닫게 하려 함이라 나의 전에 지음을 받은 신이 없었느니라 나의 후에도 없으리라 ( 43:11) 나 곧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구원자가 없느니라하나님은 주의 백성인 이스라엘이 이와 같은 사실, 즉 이 세상에 창조주는 오직 여호와 한 분이시며, 그 분만이 온 세상을 다스리시며, 구원하실 분이라는 사실을 깨닫기를 원하셨습니다. 또한 그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백성이 온 세상에 하나님을 증거하는 증인의 삶을 살기를 원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죄악을 추구하며 주님을 떠나려 했으나, 여전히 하나님은 변함없이 주의 백성들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주님의 창조주 되심과 구원자 되심을 전파하는 증인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주셨습니다. 우리에게 신실한 사랑을 베풀어 주시고, 지금도 우리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겨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은총을 누리십시오. 그리고 온 세상에 이 놀라운 하나님과 주님의 크신 구원의 은혜를 증거하는 증인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