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0 큰 음녀가 받을 심판을 보이리라 (요한계시록 17장 1-8절)

요한계시록 17장 1절을 보면 심판을 받게 될 “많은 물 위에 앉은 큰 음녀”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본래 성경에서 ‘음란한 여인’이란 표현은 자신이 가진 화려한 겉모습과 매력으로 하나님의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배반하게 한 유혹한 자들을 가리키는데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 큰 음녀는 요한계시록 16장 19절에 “큰 성 바벨론”으로 언급되어 있는 존재 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대적하며, 종말에는 성도들을 핍박하고 신앙을 저버리게 하는 사탄의 세력을 총칭하는 단어가 바로 큰 음녀입니다.
이 큰 음녀가 많은 물 위에 앉아 있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많은 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15절에 정확하게 나와 있습니다. “(계 17:15) 또 천사가 내게 말하되 네가 본 바 음녀의 앉은 물은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이니라” 그러니까 이 음녀가 앉아 있는 물은 하나님을 따르지 않고 사탄을 따르는 모든 이 세계의 세력들을 나타내는 것이죠. 음녀가 ‘앉아’있다는 것은 그녀가 그들 위에서 다스리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하늘 보좌 위에 앉아 계신 것과 대비하여, 큰 음녀는 많은 물 위에 앉아 있습니다.
2절 말씀을 보면 “(계 17:2) 땅의 임금들도 그로 더불어 음행하였고 땅에 거하는 자들도 그 음행의 포도주에 취하였다 하고”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즉 이 세상의 왕들과 귀족들이 하나님을 따르지 않고, 우상과 거짓 신을 추종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들이 우상을 숭배하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습을 사탄의 세력과 음행하였고, 음행의 포도주에 취하였다고 표현하고 있는 것이죠.
3절을 보면 성령께서는 요한을 광야로 데리고 가십니다. 여기서 말하는 ‘광야’는 문자적 의미로 진짜 광야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요한계시록에서 하나님께서 특별히 교회를 보호하시는 상징적인 장소가 바로 ‘광야’입니다. 또한 요한계시록에서 ‘광야’는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때까지 환난을 당하는 장소 입니다. 따라서 광야는 성도들이 사탄의 핍박을 받는 곳인 동시에 하나님의 보호를 받는 곳입니다.
요한은 이곳에서 저 음녀가 붉은 빛의 짐승을 타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 음란한 여인이 타고 있는 짐승이 어떻게 생겼는지 17장 3절 말씀을 한 번 읽어 봅시다. “(계 17:3) 곧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광야로 가니라 내가 보니 여자가 붉은 빛 짐승을 탔는데 그 짐승의 몸에 참람된 이름들이 가득하고 일곱 머리와 열 뿔이 있으며” 이 짐승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먼저 머리가 몇 개 입니까? 7개 입니다. 뿔은 몇 개 입니까? 10개 입니다. 짐승의 몸에 무엇이 가득 기록되어 있습니까? 참람된 이름… 하나님을 모욕하는 이름들이 가득 기록되어 있습니다. 과연 이 짐승은 무엇일까요?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요한계시록 13장 1절을 보셔야 합니다. “(계 13:1)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뿔에는 열 면류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참람한 이름들이 있더라” 여기 나오는 짐승의 머리가 몇 개 입니까? 7개 입니다. 뿔이 몇 개 입니까? 10개 입니다. 그 머리들에 무엇이 가득 써 있습니까? 참람한 이름들… 하나님을 모욕하는 이름입니다. 조금 전 요한계시록 17장 3절에서 봤던 바로 그 짐승입니다. 자, 그렇다면 도대체 여인이 타고 있던 이 짐승은 누구일까요? 요한계시록 13장을 보면 이 짐승은 ‘바다’에서 나왔으며 마흔 두 달 동안 일할 권세를 받고, 즉 말세에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하는 적그리스도 입니다.
앞서 큰 음녀가 이 짐승을 타고 있다고 묘사한 이유는 이 적그리스도의 세력 역시 사탄의 수하이기 때문 입니다. 요한계시록을 보면 사탄을 붉은 용으로 묘사하고 우리가 방금 전 살펴본 짐승도 붉은 색으로 등장하는데, 이는 사탄의 호전적인 성격을 암시하며 동시에 사치와 향락으로 물든 세상 나라를 잘 드러냅니다.
4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계 17:4) 그 여자는 자주빛과 붉은빛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미고 손에 금잔을 가졌는데 가증한 물건과 그의 음행의 더러운 것들이 가득하더라” 자, 이 여자는 아주 멋진 옷차림을 하고 있습니다. 4절에 그녀가 자주 빛과 붉은 빛 옷을 입었다는 것은 그녀가 부자라는 것을 나타냅니다. 오늘날이야 염색기술이 좋아서 아무색깔이나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얻을 수 있습니다만, 이 당시에 자주 물감은 매우 비쌌습니다. 왕이나 귀족들이 사용하던 색깔입니다. 따라서 이 음녀가 자주 빛 옷을 입고 있으며,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미고, 손에 금잔까지 들고 있다는 것은 그녀가 가지고 있는 엄청난 부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사탄은 이러한 화려함과 부요함으로 성도들과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떠나고 자신을 섬기도록 유혹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나 사도 요한은 사탄의 실체를 드러냅니다. 겉으로는 화려해 보일지 모르나 실상 그 손에 들어 있는 것은 “가증한 물건과 그의 음행의 더러운 것들” 뿐이었습니다. 여기서 더러운 것이란 우상숭배와 밀접한 것 즉 하나님을 버리고 믿음을 버리게 만드는 영적 음행의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겉으로 화려해 보여도 결국에는 음녀일 뿐 입니다.
사도 요한은 이 음녀가 누구인지 그 정체를 정확하게 밝혀줍니다. 5절 입니다. “(계 17:5) 그 이마에 이름이 기록되었으니 비밀이라, 큰 바벨론이라,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 하였더라” 바울은 그녀의 이마에 ‘큰 바벨론’이란 이름이 써 있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바벨론’은 역사 속에 존재하였고 남유다를 멸망시킨 그 바벨론이 아니라, 영적 바벨론으로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하는 사탄의 세력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5절에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고 표현한 것이죠. 큰 바벨론은 하나님을 거역하고 대항하는 세력 입니다.
6절에 요한이 말합니다. 이들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는 자들로 하여금 피를 흘리게 한 장본인 입니다. 즉 성도들을 핍박하던 자가 바로 이 음녀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역사 속에서 성도들을 핍박하고 실제로 죽이기까지 한 모든 세력 뒤에서는 이 음녀 즉 사탄의 세력이 존재했던 것입니다. 얼마나 성도들을 많이 죽였는지, 마치 술주정뱅이가 술에 취하듯이, 이 음녀는 자신이 죽인 성도들의 피에 취해 있습니다. 특별히 여기서 음녀가 취했다는 표현은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에도 ‘계속 취해 있다’는 표현으로 지금도 사탄이 성도들을 괴롭히고 핍박하고 피 흘리게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이처럼 성도들의 피와 예수의 증인들의 피를 마치 술처럼 즐겨 마시며 그 피에 취해 있는 음녀의 모습을 보고 매우 기이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음녀가 피해 취했다는 것은 잔인한 폭력으로 사람 죽이기를 즐겨 했음을 나타냅니다. 사도 요한은 이러한 끔찍한 광경을 보며 매우 놀랐습니다.
“기이기 여기다”는 말은 ‘놀라다’, ‘신기하다’, ‘이상하다’란 뜻을 가진 단어로써 휘황찬란한 겉모습을 가지고 세상의 모든 부를 소유한 듯한 음녀가 순교자들의 피를 손에 있는 금잔에 가득 담아 마시며 취한 모습을 보며 요한은 놀랐습니다. 그러자 7절에 천사는 요한에게 이렇게 이상하게 여기며 놀랄 필요가 없다고 요한을 안심시키고 있습니다. 천사가 말합니다. 7절 읽겠습니다. “(계 17:7) 천사가 가로되 왜 기이히 여기느냐 내가 여자와 그의 탄 바 일곱 머리와 열 뿔 가진 짐승의 비밀을 네게 이르리라” 천사가 전해준 음녀의 마지막 모습은 어떻습니까? 8절 입니다. “(계 17:8) 네가 본 짐승은 전에 있었다가 시방 없으나 장차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와 멸망으로 들어갈 자니 땅에 거하는 자들로서 창세 이후로 생명책에 녹명되지 못한 자들이 이전에 있었다가 시방 없으나 장차 나올 짐승을 보고 기이히 여기리라” 천사가 요한에게 전해준 내용은 이렇습니다. “요한아, 이 음녀와 그의 하는 일 때문에 놀랄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이 큰 음녀 곧 네가 본 짐승은 결국에는 멸망으로 들어갈 것이다.”
자, 여기서 예수 그리스도와 적그리스도의 비교할 수 없는 차이가 드러납니다. 적그리스도는 어떻게 해서든 자기가 그리스도의 위치에 올라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모방합니다. 예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히브리서 13장 8절 말씀 “(히 13:8)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 요한계시록 4장 8절 “전에도 계셨고 이제도 계시고 장차 오실 자라” 예수님은 과거 현재 미래 변함없이 계십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따라하려고 하고 예수님을 대적하던 짐승은 어떻습니가? 전에 있었다가 ‘시방’, ‘지금’은 없습니다. 그리고 잠시 무저갱에서 올라오겠지만 또 다시 멸망으로 들어갈 존재 입니다. 그러니까 사탄은 결국에는 다시 영원한 멸망으로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 말씀 하나만 더 찾아 보겠습니다. 요한계시록 20장 10절 말씀 입니다. “또 저희를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지 우니 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 비록 지금 세상의 힘과 권세 그리고 부를 가지고 성도들 괴롭히고 핍박하고 심지어 죽이고 있는 저 사단의 세력을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마지막은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악의 세력은 반드시 패할 것이고, 마귀도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질 것입니다. 그 짐승도 거기서 함께 울고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큰 음녀, 큰 성 바벨론, 사탄, 마귀 이름은 다르지만 우리 원수는 결국 예수 그리스도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것이고, 종국에는 영원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사탄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세상을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시며 담대하게 믿음으로 살아 가시길 축복합니다.